詩 2013

갑자기/배 중진

배중진 2013. 5. 12. 22:57

갑자기/배 중진

 

비가 올 거라는 예보를 알고 있기에

출입을 자제하고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갑자기 스마트 폰이 경고음을 내면서 홍수 주의를 전해주고

TV는 전원이 뚝 끊어졌는가 싶게 검은색으로 변했으며

 

잠시 아무 말도 전해주지 않다가

주위에 인접한 지역부터 차례로 이름을 불러주며

홍수에 조심하라는 소리만 나오고

화면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캄캄한 세상으로 변했고

벼락이 치면서 하늘을 가르더니 바람이 거세게 일고

천둥이 사이를 두고 찌렁찌렁 호령하며 달려가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길길이 뛰더니 삽시간에 사라진다

 

장대 같은 소낙비가 울분을 토하듯 쏟아내고

아직도 아픔에 겨운지 속을 뒤집는 소리가

서에서 동으로 번쩍거리며 숨 겨룰 사이도 없이 치달리네

그럼 쏟아야지 그런 후엔 시원하리라

 

흔적은 있었으나 홍수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거리는 산뜻했으며 공기도 시원했고

어디선가 숨었던 인간들이 다시 활개를 치니

산천초목도 덩달아 생기를 북돋우네

 

yellowday2013.05.13 12:15 

갑자기 황당한 일이 일어 났군요.
정전까지 되었으니 폰 없으면 큰일 나겠습니다. 에구

 

이쁜선이2013.05.13 14:05 

반가운 블 벗님 (~)(~)

눈으로 듣는 바가없으니 분별이없고

귀로 듣는 소리 없으니 시비가 끊어졌다.

분별 시비를 놓아버리니

다만 심불이 스스로 귀의함을 보더라.

-부설거사-

과한 칭찬을 받거나
누가 자신을 비난한다 해도
듣는마음이 텅비어 있으면 들뜨거나 기분이 상하지않는다
비난 받을만한 행동은고치면되고
과한 칭찬 역시 쉽게 넘겨 자만하지말자.

딸애가 다커서 이젠 칭구 처럼 나들이도 함께하고
시장도 함께 쇼핑도 하고 찜질방과마사지도 함께 받으러 가고
맛난것 함께 먹으로 다니고 든든한 기둥 역활을 합니다
딸이 없으면 이런 재미도 못느끼면서 살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주을 시작하셔서
기분 좋게 한주를 마감 하시길 소망 합니다
행운 가득한 날 되세요(~)(~)(^-^) (♥) (★) (-_-)

 

중진님의 사실적인 순간을 가슴졸이며?읽었습니다
그런데,
님께서 사시는곳엔.정말---긴장된 순간들이 자주 일어나나 봅니다.흐~
암튼, 큰 일 없이 지나간 찰나의 일상이지만.
삶의 불편함이 상당하실것 같은데요?ㅎ

어젠가요?
택사스에도 강력한 토네이도 때문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뉴스를..보고 들엇습니다만,
같은 미국이라해도 .캘리포니아에선-다른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우쨋든"
건안하시고
글고,행복한 주말 되세요~!!

 

준비를 철저히 하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답니다. 좋은 인간성과 넓은 아량으로 기초가
든든한 분들이라 자연을 숭배하고 겸허하시리라 믿습니다. 조그만 나의 실수가 전체의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작은 지식이 남의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으려니 생각하면서 Biwak까지
하시며 체력을 다지고 더 높은 곳을 경험하시려는 웅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여기면서 높은 산에서도 전화통화가 가능한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높은 산이 뉴욕 근처에도 있었으면 하는 꿈을 꾼 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 한국의
아기자기한 산행도 부럽기만 하더군요. 산악회가 없는 곳이 없으며 그렇게 뭉쳐서
다니는데 버스 속의 광경은 난장판이라 안전이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술 문화에
혀를 내두르고 있답니다. 나이가 드니 맑은 정신에도 건강을 지키기 어려운데 권하는
술잔을 생각하면 우정보다도 목숨을 건 투쟁이고 건강을 위한다는 것은 술 속으로
빠져들어 주변 모든 이들에게 그야말로 추태만 보여주는 꼴이 아닐까 생각도 했답니다.
답답한 인생 높은 곳에서 멋지게 펼치시기 바랍니다. 뉴욕도 좋은 날씨이고 식물원에서
아름다움을 대신 찾고 있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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