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모란이 필 즈음/배 중진

배중진 2013. 3. 15. 07:40

모란이 필 즈음/배 중진

 

이탈리아의 아름답고 멋진

Tuscan style villa에서

긴급을 요하는 모스 신호가

계속해서 울리기에

 

만사를 제쳐놓고

먼 길을 달려갔더니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확 풍겨오는 라일락 향기에

 

모든 걱정이 녹아 사라지고

벌과 나비와 어울려

꽃과 꽃을 넘나드는데

모란은 추운지 웃지를 않네

 

거대한 튤립은 입을 헤벌리고

줄 것 다 주고 챙길 것 다 챙겼으며

흐트러진 자태이건만

아직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이곳저곳 이름 모를 각종의 꽃들도

지지 않으려 아름다움을 과시하지만

활짝 피고 요염한 모란꽃을 보여주려거든

정확한 시기에 신호를 보내줬으면

 

 

 

 

 

 

 

 

 

 

 

 

 

 

 

 

 

 

 

 

 

 

 

 

 

 

 

 

 

 

 

 

 

 

 

 

 

 

 

 

 

 

 

 

 

 

 

 

 

 

 

 

 

 

 

 

 

동상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입니다.

 

5/2/2010

 

yellowday2013.03.15 15:29 

이 날에 맞춰 올렸으면 5월의 싱그러움을 더욱 실감할텐데요~~~~~~~
여긴 목련은 이미 지고 있습니다. ㅎ

 

이쁜선이2013.03.15 07:43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란
내마음에 모든걸 다 버려야 가능한일~~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면서 부처가 아닌이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마음에 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마음 다스리고 산다는 뜻이기에

오늘도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하면서 함께 할것입니다
마음 가득 평온함 담으시고 비울건 비우고

채울건 채우는 아름다운 날 되시길요~~
~~~선이가 안부 놓고 갑니다 ~~

 

이쁜선이2013.03.15 07:44 

봄꽃들이 이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모스 부호를 만든 새뮤얼 모스의 집으로 Locust Grove라고 부릅니다.

 

blondjenny2013.03.15 08:26 

멋진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여긴 오늘은 날이 맑습니다. 꽃샘 추위는 있을지언정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북한의 위협으로 마음이
무거운 요즘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전진운2013.03.15 21:01 

오늘 저도 우리집 모란을 보았지요
아직 잎눈도 꿈쩍안하고 있더군요
아름다운꽃 미리 잘 보고 갑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함초롬2013.03.15 23:41 

안녕하세요. 배중진 시인님, 붉은 꽃 앞의 손바닥이 시인님의 손인가요?

라일락꽃 향기 너무 좋아합니다.
카츄샤와 레플루도프가 첫사랑이 시작되었던 장소에도
라일락꽃나무들이 아주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昔暗 조헌섭2013.03.16 09:56 

앞산에도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허무하고

당장은 아무런 희망이 없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의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받아들여

시리도록 기쁘게 살아가면

잘 살 수 있는 길이 보이 겠지요?.

어느덧 한주를 마감하는 토요일,

행운을 한아름 놓고 갑니다. ^^

중진님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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