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월류봉/배 중진

배중진 2013. 2. 22. 13:45

월류봉/배 중진

 

만삭의 보름달이

넘기 어렵다는 봉우리엔

흰 구름도 가던 길 멈추고

흐르던 물도 잠시 쉬면서

 

달은 휘영청 물 위를 둘러보고

산도 몸을 기울여 굽어보고

구름은 분을 바르듯 토닥거리니

바람도 잠잠하여 명경지수로다

 

정적을 일깨우듯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야금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밤하늘을 튕기니

별들이 쏟아져 물속으로 잠기는 모습에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잠시 머물며 이슬로 목을 축이고

아름다움에 취해 가는 길도 흥겨워

힘차게 내일을 향하여 나아가리

 

 

 

 

 

 

 

 

 

 

 

 

 

 

 

 

 

 

 

 

 

 

 

 

 

 

 

 

 

 

 

 

 

 

 

 

 

 

 

 

 

 

 

 

 

최고야2013.02.22 20:05 

봄이 많이 가까워졌지요?
겨울 한파가 아무리 황우장사라해도 가녀린 봄의 향기를 이기진 못 할 겁니다.

 

열매로 맺어지는 꽃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그렇지 않는다 하여도 향기로 기억되면 섭섭하지는
않을 겁니다.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잘 감상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헤리티지2013.02.22 22:07 

모레는 정월 대보름이지만
진짜 보름달은 다음 날인
26일에 뜬다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발표입니다.

즐거운 대보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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