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배 중진
만삭의 보름달이
넘기 어렵다는 봉우리엔
흰 구름도 가던 길 멈추고
흐르던 물도 잠시 쉬면서
달은 휘영청 물 위를 둘러보고
산도 몸을 기울여 굽어보고
구름은 분을 바르듯 토닥거리니
바람도 잠잠하여 명경지수로다
정적을 일깨우듯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야금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밤하늘을 튕기니
별들이 쏟아져 물속으로 잠기는 모습에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잠시 머물며 이슬로 목을 축이고
아름다움에 취해 가는 길도 흥겨워
힘차게 내일을 향하여 나아가리
최고야2013.02.22 20:05
봄이 많이 가까워졌지요?
겨울 한파가 아무리 황우장사라해도 가녀린 봄의 향기를 이기진 못 할 겁니다.
열매로 맺어지는 꽃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그렇지 않는다 하여도 향기로 기억되면 섭섭하지는
않을 겁니다.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잘 감상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헤리티지2013.02.22 22:07
모레는 정월 대보름이지만
진짜 보름달은 다음 날인
26일에 뜬다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발표입니다.
즐거운 대보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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