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배 중진
코가 크고 작고를 떠나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폭설로 텅 빈 식물원은
떠밀리지 않아서 좋았고
앞으로 갔다가 발걸음을 돌려
빠진 것을 자세하게 구경할 수도 있었으며
찍고 싶은 것 마음대로 담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았고
조용해서 진지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는데
오렌지가 항상 있었던 자리에 다다르니 냄새가 지독했고
옆에서 늘 강한 향기를 품었던 치자나무 냄새려니 했는데
찾아보니 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도대체 이 향기의 근원은 어디란 말인가
킁킁거리며 치자나무 주위를 둘러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꽃을 찾아도
코를 자극하는 이 냄새는 무어란 말인가
냄새가 나지 않는 곳으로 갔지만 궁금하여
다시 되돌아오기를 몇 번을 하다가
난생처음으로 오렌지 옆에 작은 꽃이 있음을 보았는데
너무 높아 직접 냄새를 맡을 수 없기에
돌고 또 돌아 마땅한 높이의 것을 찾았더니
치자나무 꽃보다 향기가 덜 강하지만
분명 비슷한 냄새를 풍겼으며
꽃도 원만하게 오늘따라 눈에 띄었으니
보기 좋은 오렌지의 상큼함을 맛본듯했다
오렌지(orange)는 귤속에 속하는 과일이다. 주로 지중해같은 따뜻한 기후의 지역에서 재배된다. 껍질을 까서 생으로 먹거나, 주스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동남아시아가 기원인 것으로 추측되며[1] 오렌지는 이미 기원전 최고 2,500년 전에 중국에서 경작되었다. 15세기 말과 16세기 초에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상인들이 오렌지 나무를 지중해 지역으로 들여왔다. 스페인 사람들은 1500년대 중순에 달콤한 오렌지를 미국 대륙으로 들여왔다.
Citrus
These plants are large shrubs or small trees, reaching 5–15 m tall, with spiny shoots and alternately arranged evergreen leaves with an entire margin. The flowers are solitary or in small corymbs, each flower 2–4 cm diameter, with five (rarely four) white petals and numerous stamens; they are often very strongly scented.
치자나무(한자: 梔子Gardenia jasminoides)는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상록관목으로 높이 2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넓은 거꿀바소꼴이고 길이 3-15cm로 양면에 털이 없다. 양면에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는 짧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며, 꽃받침은 끝이 6-7개로 갈라진다. 꽃부리는 긴 거꿀 달걀꼴로 향기가 있으며 수술은 6-7개이다. 열매는 길이 3.5cm이고 9월에 황홍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약용이나 염료로 쓴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는 고려시대 이전에 들어 왔다.
오랜지꽃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오는듯합니다
귤 종류의 꽃들도 향이좋더군요
맞아요ㅠ
치자향만치나 향이좋은 오랜지과의 꽃들
화분에심어보니 관리가 힘들더군요
차갑지만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행복가득한날 되십시요
간신히 제 나름대로 느낀 것을 표현하면서도 전문가의 견지에서는 다를 수 있음을
조심스러워 했답니다. 경험담을 말씀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렌지꽃은 첨 봅니다. 저도 한송이 얻어가면 안 될까요? ㅎ
식물원에 있는 치자나무엔 아직 꽃이 피어있지 않았습니다.
음력2, 3월이라고 하셨는데 그들은 다른 시간에 마음대로 피어나겠지 생각도
했답니다. 실제로 최근까지 피어있음을 보았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배중진님 변함없이 찾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제는 역시 도봉산으로 목요 산행을 했습니다
따스한 봄볓이 좋더군요,,하지만 쌓이고 쌓인 눈은 언제나 녹을는지 ?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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