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토사구팽/배 중진

배중진 2013. 1. 1. 02:27

토사구팽/배 중진

 

빠르다

냉정하다

가차 없다

여반장이다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일찍 시작했던가

아쉬움이 있으련만

언제 봤다냐는 듯 내팽개쳤다

 

즐거움이 사라지고

분위기가 변했으니

좁은 공간 차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단다

 

선물로 사랑을 구하고

화려함으로 혼란케 하고

귀를 찢을 듯 떠들썩하고

입으로만 기도 올리더니

 

믿을 수 없다

웃음소리 아직도 들리는데

따스함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배신으로 처량한 신세여

 

 

 

 

 

 

 

 

 

 

 

 

 

 

 

 

 

 

먹고 살아야 하고 안전한 곳이 얼음과 흰 눈으로 꽁꽁 얼어붙었으니
종적이 묘연하군요. 날이 풀리면 또다시 모이리라 생각도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 감사하게 잘 보았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창경궁 춘당지의 원앙새

 

저는 올해 늦게까지 치우지 않았답니다.
게을러서 그리고 푸른 공간이 있어 보기가 좋았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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