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2

첫눈/배 중진

배중진 2022. 1. 8. 16:03

첫눈/배 중진

 

첫눈에 대한 정의를 잘 모르지만

눈이 쌓였고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달리는 차량 대신 거북이걸음이다

눈 치우는 소리만 요란하다

 

얼마나 쌓여야 초설이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4개월 전부터 병원에 가기로 약속한 날인데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었고

지방 TV 방송으로 학교와 병원 등은 11:00 시부터 영업을 재개한단다

 

11:00 이전인 09:30분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되었고

추후 다시 예약하라고 Website에 빨간 글씨로 올려놓았다

그것이 전부였고 무심하게도 흰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언제였더냐는 식으로 백지화되었다

 

의사가 놀면 뭐 해

간호사가 의자에 앉아 자리만 지키면 밥벌이가 될까

하얀 눈이 두려워 취소한 환자들의 공백을

아침에 무작정 무고하게 취소시킨 나약한 인간을 골라 때운다

 

그동안 도로는 말끔하게 치워졌고

눈치 봐가며 밖으로 나와 오히려 첫눈을 즐기는 사람이 생기고

밝은 소식 하나도 없는 우울한 세상을 모처럼 첫눈이 눈부시게 비춰주니

따따부따 언성을 높일 것이 아니고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지

 

2/4/2021 사진

Reeves Meadow Visitor Center

Bear Mountain

 

계백2022.01.09 05:17 

알면서도 지난해 지키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새해에도 우선순위를 정해 나름의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 나가려는 행동으로 최선을 다해 우선하려고 애씁니다.
지속하기 어렵더라도 다시 반복하고 결심하는 자세.
지나해를 뒤돌아보며 새로운 한해를 다시 계획합니다.
더욱 정진하는 해, 함께 가는 새해이길 기대합니다.
지난 해 함께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곱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나를 좋아하면 기분이 좋더군요.
친구로 해주면 감사하여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멋진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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