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칭얼거리는 까마귀/배 중진

배중진 2020. 7. 21. 00:46

칭얼거리는 까마귀/배 중진

 

떼 지어 행동하던 까마귀가

아침부터 뜨거운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높은 나무에 걸터앉자

새끼가 쫓아와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흥얼거리는 줄 알았는데

중얼거리는 소리로도 들리고

응얼거릴 땐 그냥 들어줄 만도 한데

징얼거리니 더위와 함께 확 짜증까지 난다

그렇다고 쫓아낼 수도 없고

 

관심을 가졌다가도

다른 일에 몰두하며 잊어버리려고도 했지만

종일 시원한 나뭇잎 그늘에서 무얼 그렇게 속삭이는지

아니면 엉얼대는 것인지

 

듣기 싫은 소리라고 쭝얼거리며

얼얼한 귀를 막고

깜깜한 밤이 오길 기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노래 부르던 매미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얼마나 질렸으면

 

7/10/2017 Longwood Gardens, PA

 

해피해피2020.07.21 15:40 

무더운 화요일
시원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는오후 보내세요

 

저렇게 위대하신 독립운동가도 같은 민족에게 피살된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의 잔인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석한 일이고 작금의
사태를 추이 해보면 공산화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하여 한심하기만
하더군요. 일본도 싫고 중국 공산당은 더욱더 싫고 작은 나라 한국이
풍전등화인 것이 안타까운데 설상가상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으니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자세한 내용에 감사드리며 지하에 계신
독립운동가들의 울부짖음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시원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20.07.21 21:16 

멋진 곳입니다.
호박도 예쁘고...

행복하고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명문의 자손2020.08.02 13:02 

긴 장마속에 매미소리 제대로 들은 적이 없네요
이제 장마가 끝나가니 곧 매미들 시끄럽게 합창하겠죠
휴가철 시작으로 가족들과 시골 여행이나 한번 다녀 와야겠네요
友님!
건강한 팔월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초저녁잠이 많은 저는 어렸을 때 극성스러운 고모들이 놀러 왔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잤는가 봅니다.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는데
뭔가 좀 이상했고 눈썹에 밀가루를 발라 놓고는 놀리고 있더군요.
당했지만 쉽게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때 우리 어머니는 뭐하시느라
그런 것도 못 말렸나 가끔 생각도 한답니다. 큰집이라 가친의 사촌들인
고모들이 몰려와 저녁 먹고 이것저것 일 도와주시는 것은 좋았는데
그런 장난을 쳐 울게 만들기도 했지 싶습니다. 그땐 울지 않았지만
곤란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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