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초원이여/배 중진
오랜 옛날부터
마음대로 풀을 뜯던 곳
어느 순간, 잔인한 인간이 나타나
죽기 살기로 도망쳐도 보았지만
예리한 창과 화살을 피할 수는 없었느니라
그래도 우린 숫자가 많고
동물의 세계를 알고 있는지라
소수를 희생하고서라도
전체를 살려
우리의 초원을 지키고자 했다
그런데 인간끼리 피를 튀기며 싸우는가 보다 했는데
철면피의 잔혹한
생전 보지도 못한 이상한 흰 사람들이 떼로 나타나
무서운 총으로 갈기기 시작하자마자
우린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갔다
죽음은 피할 수 없었고
처절한 주검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갔으나
그들의 미치고 성난 총구는 멈출 줄을 모르고 불을 뿜었다
우리의 평화는 산산조각이 났고
아무도 없는 죽음의 들판으로 변해가면서
무섭게 침묵만 흐르더니
천천히 자연을 숭상하는 무리가 나타나고
몇 남지도 않은 우리를 보면서 반기는 척하지만
우린 거리를 두고
언제 어떻게 또 돌변할지 모르는 악마들을 경계하며
두려워하노라
한국은 날씨가 매우 무덥습니다.
뉴욕도 그런가요?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매미도 노래 부르기 시작했고
33도에서 35도 사이를 오락가락
한다고 하네요.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매우 뜨겁게 질식시킨다는 예보입니다.
KFC 창업자 커널 샌더스의 자신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몰라도
인상도 좋고 항상 웃는 모습이지 싶습니다. 세계적인 부호들이
즐비한 요즈음 그들은 나름대로 부를 일궜던 유명인사들의 뒤를 따라가지
싶습니다.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이들의 미덕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뜨거운 뉴욕의 날씨입니다. 33도에서 35도를 오락가락하며
대지를 달구고 있네요. 매미의 노랫소리도 처음으로 들었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무창포 해수욕장
웅천
장군봉
당섬
석대도
무창포 타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모세의 지팡이
해룡
아기 장군
백마
황새
주꾸미의 효능
1967년인지 1964년인지 사촌 형도 모르고 제가 추산하는 연도인데 5명이 웅천 중고등학교에서
무창포 해수욕장까지 여름 방학 때 다녀 왔는데 가고 오는 길이 어찌나 고달프고 뜨거웠는지 그저
아득합니다. 고개 넘어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왼쪽에 몇 사람 있었고 아무것도 없었지요.
헤엄을 친 것 같았는데 어떻게 지내다 언제 돌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답니다.
그 몇 시간 동안 물도 마시지 못하고 먹지도 못했으니 고행길이었지요. 위로 사촌 형이
4살 차이 나고 밑으로 사촌 동생이 4살 차이였는데 막내가 걸을 수 있었을까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추억입니다. 저런 사진을 보니 감회가 깊습니다. 그땐 무이고
지금은 유라고 말할 수 있네요.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은퇴한 사람에겐 바쁘게 움직일 이유가 없지만
행복을 위하여 뭔가 게으름에서 탈피할 것을 강조하시니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 배움을 찾아봅니다.
훌륭한 말씀에 감사드리며 시원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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