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부활절/배 중진

배중진 2020. 4. 13. 23:59

부활절/배 중진

 

까마득한 옛날에도 나병 환자가 있었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수 없게 걸려

가족과 떨어져야 했고 집단사회에서 격리되었으며

주위로부터 경멸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으니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으리.

 

동굴 같은 어둠 속에 몸을 숨겨 죽는 날만을 기다리다가

저주와 질시가 눈부시게 쏟아지는 세상으로 나오니

 

돌을 던지면서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고함을 치고,

상대방이 문둥이인지도 모르고 감사하게 동냥 받은 것을 

치를 떨며 쏟아버리는 장님 비렁뱅이,

두려워서 혼비백산 도망치는 군중들

 

누구라서 따뜻하게 맞아줄까?

 

예수님을 처형하는 날

구경한답시고 모인 뜨내기 같은 사람들,

낄낄거리며 조롱하는 불신자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몇몇 좋은 사람들,

희망을 마지막 순간까지 버리지 않는 나약한 여인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갈망의 눈빛들

 

드디어 하늘이 노하던 순간

한낮에 일어난 기상변화

천둥과 벼락이 내리치고

소나기가 억수로 퍼붓고

지진이 일어나 미친 듯이 흔들어대고

밤같이 어두워 앞뒤를 분간하기조차 어렵던 대낮

회오리바람이 정신없이 몰아치는 와중에

 

문둥병에 걸렸던 사람의 피부가 깨끗해진다

정상인으로 돌아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

코로나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세계인에게

기적이 일어났으면 

오랜 옛날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자리 너무 황량하여 휘둘러 보아도 보이는 것은 그 사람뿐.
달려가 확인하고 또 돌아서길 무수히 하여 보았지만, 현실을 직시하였지만
그 사람 같기만 하다 처량하게 지친 마음과 몸을 추슬렀던 기억도 있지요.
이별을 몰랐던 옛날이 그립기도 합니다. 멋진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이 가면 또 어제를 그리워하니 우리는 슬픈 인간인가 봅니다.

 

한국인2020.04.21 18:11 

서울은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졌습니다.
정말 봄같지 않은 봄입니다.

김정은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모양입니다.
이틀 정도 후에는 정확한 소식이 나온다네요.
의미있는 뉴스가 나올까요?

 

오션닥2020.04.23 10:16 

하루하루 안녕이 최곱니다 별고 없으시죠
코로나19 전파력은 사스나 메르스보다 매우 세지만
대변이나 공기중 전파는 사실상 매우 낮고
비말 접촉 감염전파는 이뤄진다 하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확진자 중엔 무증상이 상당하지만 다행히 감염전파는 희박하다네요
회복 환자 중 재양성 판정을 받은 자가 많은데
항체가 체내에 있음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뜻이지만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 결과 회복 환자 감염전파는 낮답니다
예방수칙 지키셔서 건강 챙기세요^*^

 

만년빙 ⟩ 빙붕 ⟩ 빙산 ⟩ 유빙에 대해서 잘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두께가 무려 2,500m라니
상상조차 하기 힘드네요. 최근에는 인간이 전혀 알지 못했던 섬이 눈이 녹으면서 발견되어
지도를 바꿨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한국에서 너무 먼 곳이지만 강대국들의 포석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류를 위해서 연구되었으면 한답니다. 유일하게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창궐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지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20.04.23 15:30 

한국은 나뭇잎들은 점점 신록을 향해 가는데
날씨는 거꾸로 많이 추웠습니다.

북한 김정은이가 심장수술에 실패했는데
죽을 정도는 아니라네요.

힘든 시기이지만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허덕이는 미국이 안쓰러운 요새, 중공은 10명 안팎의 새로운 감염자 소식이더군요.
미국의 미주리주부터 시작해서 중공을 겨냥한 법적 보복이 시작되는 느낌이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일단 고비를 넘겨 임시
병동 건설을 끝내고 오늘부터 환자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뉴스인데 기존 병원의
병실이 남는다고 하네요.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채워지지
않길 기원한답니다. 뉴욕시의 항구에 정박해 있던 병원선도 이제는 불필요하여
떠나가도 좋다는 밝은 소식입니다. 그래도 사망자와 감염자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닌데 경계를 늦추려고 하고 있어 불안하네요.
좋은 소식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꽃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만 남의 이목이 있어 그냥 지나칩니다.
뉴욕은 일단 고비를 넘긴 듯하나 일상의 길로 가기에는 아직도 요원하지 싶습니다.
사진이 호화찬란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Today in History: April 24

 

© Richard Maschmeyer/Design Pics/Getty Images

1800: Library of Congress is established

President John Adams set aside a fund of $5,000 to purchase books “as may be necessary for the use of
Congress.” Ordered from London, England, the first books arrived the following year and were initially
stored in the U.S. Capitol. As of today, it is believed to house one of the world’s largest collection of
legal materials, films, maps, sheet music, and sound recordings.

 

© Universal History Archive/Universal Images Group via Getty Images

1898: Spanish-American War

Spain declared war after rejecting the U.S. ultimatum to withdraw troops from Cuba,
followed by a U.S. declaration of war on April 25.

 

© Photo12/UIG/Getty Images

1915: Armenian genocide begins

The Armenian genocide resulted in the massacre of over a million people by the Turks of the
Ottoman Empire. The event began with the arrest and execution of Armenian intellectuals in
Constantinople. It is believed of the two million Armenians alive before the killings began,
only around 400,000 people were left by the time it ended in 1922. Turkey, though,
till date denies the claims of pre-meditated and organized murders.

 

© AP Photo

1916: Easter Rising starts in Dublin

Armed Irish nationalists, mostly members of the Irish Republican Brotherhood and Irish Citizen Army,
led an uprising against the British rule by capturing buildings of importance in the capital city of Dublin.
But the rebellion eventually failed and the British arrested over 3,500 men and women.
Many leaders were executed between May 3 and May 12.

 

© Keystone/Getty Images

1942: Germans begin Baedeker raid

In retaliation for the British raid on Lübeck during World War II, German bombers attacked the cities of Exeter,
and later, Bath, Norwich, and York, among others. Named after the popular German travel guidebooks,
the raid saw hundreds killed, and nearly 10,000 homes destroyed.

 

© Fox Photos/Hulton Archive/Getty Images

1953: Winston Churchill is knighted

The British prime minister and one of the most influential leaders of the Allied forces
during World War II was knighted by Queen Elizabeth II.

 

© AFP/Getty Images

1967: First human spaceflight fatality

Soviet cosmonaut Vladimir Komarov was killed when his Soyuz 1 spacecraft smashed
into the Earth after his parachutes failed to deploy properly during the re-entry.

 

© AP Photo

1980: Operation Eagle Claw fails

Six months into the hostage crisis, U.S. forces mounted an operation to rescue 52 Americans from
Tehran, Iran. Sanctioned by then President Jimmy Carter, the mission ended in disaster after three
helicopters were grounded and the proposed airborne assault was abandoned. Eight soldiers were
killed during the retreat and the hostages were kept captive for another 270 days.

 

© CORBIS/Getty Images

1990: Hubble Space Telescope is launched

The Hubble Space Telescope (HST) was put into orbit from the Space Shuttle Discovery,
mission STS-31. It was launched into low Earth orbit and remains in operation.

 

© Franco Origlia/Getty Images

2005: Benedict XVI is installed as Pope

Cardinal Joseph Ratzinger was inaugurated as the 265th Pope of the Roman Catholic Church.

 

© Andrew Biraj/Reuters

2013: Dhaka building collapse kills over 1,000

An eight-story commercial building named Rana Plaza collapsed near Dhaka, Bangladesh.
Despite cracks in the building, the owners had ignored warnings. More than 1,120 people
were killed in the collapse.

 

© Rich Pedroncelli/AP Photo

2018: Golden State Killer is arrested

The infamous Golden State Killer, who terrorized California back in the 1970s, was identified as
Joseph James DeAngelo through genealogy websites and was arrested. He was a U.S. Navy
veteran and a former Police officer.

 

늘 봉2020.04.20 08:41 

비가 그친 후
상자 속 기다림도 별빛 같은 그리움도
안으로 안으로만 갈무리 하고 사는
老 시인의 뜨락에도 살포시 찾아 왔던
연분홍 봄 색시가 떠 날 채비를 하는듯 하여
조금은 한기를 느껴봅니다.

불로그 벗님!
안녕하세요?
압승과 패배라는 결과로 4 15 총선도 마무리 되고
애굽의 바로 왕 처럼 지구촌 인류를 포로로 삼아
그 위세를 떨구더니 이젠 힘이 빠진 듯
포로의 숫자를 한 자리로~~~~반가운 이 현실이
변화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집콕에 방콕에 무료하시지만 취미를 살려
불로고 활동을 하신 불 벗님들께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소중한 작품에 감사히 머물러 봅니다.

가내의 평화를 빕니다.

2020 4 20일늘봉드림

 

미국 사람들은 아마도 고사리를 모르고 살지 싶습니다. 산에 많다고 한국 사람들이
불법으로 들어가 굉장히 많이 거둬오니 단속에도 걸리곤 하던데. 그럴 만큼 값어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답니다. 잘 모르는 고사리이지만 기회가 있으면 저도 더 연구해보고 싶은
나물입니다. "안간힘을 다 쏟아부어도/도무지 제 그림자를 찾을 수 없더니"라는 표현이 좋습니다.
잘 이겨내신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다시는 저런 무서운 역병이 창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예쁜딸2020.04.20 14:21 

2020년 4 20일
제 40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우는?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일 수도 라는
사고로 장애우를 바라본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선천적
후천적
병고와 사고로 중도 장애를 입어
장애인
장애우 라는 수식어를 달고 남은 생애를 살아야 할
장애우들에게 관심으로 더 불어 사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물질적인 도움이 아닌 배려와 격려로~~~~~

그런데,
울 나라 문화와 정서는 유교적 사고로 장애우를 기피하며 멸시의 대상이
되었읍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내 부모가
내 자녀가
내 형제가
내 이웃이 어느 날 갑자기 장애우가 될 수 있기에 우린 다 준 장애인입니다.

사랑하올 님!
제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아신다구요?
오늘,
장애우를 가슴 한아름 안아 보는 울 님들이 되시길 빕니다.

2020 4 20일에
초희드림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도 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파란 인연은 영원히
자라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가 봅니다. 가끔 잊어도 좋을법한데 잊히지 않고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눈앞에 아롱거리니 알 수 없습니다.
인격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는 하여도 감히 도전하고 싶은 심정은 아니지요.
즐거움이 가득한 4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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