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가을 밤/배중진

배중진 2011. 3. 8. 01:56

정야사 靜夜思/이백

牀前明月光 상전명월광 침상머리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땅위의 서리인 줄 알았네
擧頭望明月 거두망명월 머리들어 밝은 달을 보고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고개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가을 밤/배중진

귀뚜라미는 내마음도 모르고 그저 신이나서 노래부르며
정신없이 짝을 찾아 온밤을 다 지새우고

이내 마음은 고향생각에 친구들이 오락가락하여
아픈 가슴 부여안고 온밤을 지새운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보름달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가슴이 휑한데 채우기에 벅차도다

가을바람에 움츠러 들 때 길 잃은 기러기떼
황급함으로 들려오고 방황하는 이내 마음 어지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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