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봄이 오는 길목에서/배 중진

배중진 2018. 2. 28. 13:14

봄이 오는 길목에서/배 중진


지독하게도 추웠던 겨울
모든 것이 얼고
마음도 덩달아 얼어붙고


무척이나도 보고 싶은 사람
몸은 떠났어도
가슴에 찰싹 붙어 잊히지 않더이다


몇 번 울고불고
못살 것 같았는데
봄이 오듯
마음도 녹아


노란색을 띤
푸른 싹이 보인다 싶더니
거기에 신기한 꽃도 피워
이보다 놀랄만한 것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지요


삶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기에
우리의 가슴에도 언젠가는
웃음이 스며들게 되겠지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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