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삶의 지혜/배 중진

배중진 2017. 12. 29. 02:30

삶의 지혜/배 중진

 

치매기가 있으면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친구

그 친구에게 둘도 없는 화분이 있고

화분엔 보기 좋은 꽃이 사시사철 자라고 있는데

볼 때마다 안쓰러운 것이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극적인 삶을 사는 꽃이 아닐까

 

당뇨에 필수인 약을 조반 전, 조반과 같이, 그리고 저녁에

잊지 않고 복용하도록 pillbox에 넣어줘도

친구는 환자가 아닌 양

관심도 보이지 않고 건너뛰는 수가 많기에

잘못되지 않게 확인하곤 하는데

 

하물며

창가에 놓인 화초를 생각이나 하랴

 

같이 해를 보낸 지가 오래인 꽃은

그런 주인을 잘 알기에

어찌나 영특해졌는지

 

저혈당으로 쓰러진 주인의 흉내를 내며

가끔 시무룩하다 못해 사지를 축 늘어뜨린다

 

오렌지 주스를 마시자마자 제정신으로 돌아온 주인과 똑같이 

물을 한 바가지 주면 언제였다는 식으로 금세 팽팽해지니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더니

꼭 그쪽이다

 

오늘도 친구가 보고 싶어 찾아가지만

정작 뽕도 따고 임도 보는 격이 아닌지

 

자고가는저구름아2017.12.29 09:57 

정다운 벗 배중진 시인님(~) 반갑습니다(~)(~)(!) 올 한햇동안 고맙습니다.*(*.*)*
2017년(丁酉年)도 이제 서서히 꼬리를 감추고 있네요.
다가오는 2018(戊戌年)에도 블벗님의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리오며,
새해에는 벗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기를 바랍니다.
벗님의 가내에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항상 웃으며, 축복된 삶을 누리세요(~)(!)(^^).(^^)

祥雲//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드림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보내면서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일들도 많았지요.
모든 것이 계획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어도 건강하고 여유가 있으면 또
초심을 잃지 않고 힘차게 출발하면 되겠지요. 매듭이 있어 느슨했던
마음을 비록 작심삼일일지언정 방향을 바로 잡으면서 희망 또한
가져봅니다. 멋진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키달아찌2017.12.30 00:00 

병마가 함께하는 친구지만 가끔 찾아가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신 거 같습니다.
화초도 주인을 닮아간다는 말씀이 재밌게 들립니다.
친구도 보고 뽕도 따고...
내년에도 흐트럼 없는 즐거움 가지시길 기원드립니다.

 

뉴욕의 식물원에 가면 새들이 많답니다. 모이를 들고 가서 손바닥에 펼쳐 놓으면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기도 하고 가져가기도 하고 또 찾아오곤 하여 무척 재미가 있지요.
작은 새는 가벼운 맛이 있고 조금 무거운 새는 묵직한 느낌도 드는데 어떤 분이
그렇게 하다가 매가 새를 공격하는 바람에 상처를 입었다고 모이 주는 행동을
금지했으며 주위에 경비하는 분까지 동원하여 감시하고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빼앗긴 느낌이죠. 영리하고 사나운 맹금류는 작은 새들이 자주 가는 곳을 알고
있으니 살기 위해 나쁜 지능만 발달하는가 봅니다. 끔찍한 경험을 하셨네요.
묻지도 않고 루머에 편승하여 맹폭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잘못했으면 그것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애매한 사람이 죄를 뒤집어썼으니
억울할 수밖에요. 모든 것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새해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 흔적이 남는 인생 -

사람이 머물다 떠난 자리는
어떤 흔적이든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꽃잎과 꽃가루가 남습니다.

군인들이 야영하다 떠난 자리에는
텐트 친 자리와 트럭의 흔적이 있고,

야영객이 놀다
떠난 산 계곡에는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이 땅에 머물다
떠나면 크게 두 가지로 흔적이 남게 됩니다.

첫째는,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행한 행실이 흔적으로 남습니다.

어떤 이는 악하고 추한 행실의 흔적이 남고
또 다른 이는
자랑스럽고 고귀한 흔적이 남습니다.

구한말의 매국노 이완용은 지금까지
비참하고 더러운 이름으로 남아 있지만,

조국을 위해 제 한 몸 초개같이 불살랐던
안중근 의사는 울면서 달라붙은 아들에게

아들아, 너는 나만의
아들이 아니다 나는 너만의 아비가 아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상해로 떠났던 윤봉길 의사는
찬란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
-좋은 글중에서-

작은 미소가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작은 사랑의 시작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불변의흙-

 

2017.12.30 03:42

이상하게 댓글이 달리지 않네요.

 

바닷속에서 산호가 아름다움을 펼쳐주듯
높은 산에는 눈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깨끗한 지역에서 마음껏 눈부시도록 자랑을 하고
청정한 마음을 간직하고져 혹한과 싸워 견디면서
보배와 같은 이슬땀을 흘려도 봅니다.
인간 세상이 아무리 추악해도
이를 악물고 이겨내
값지고 영롱한 결실을 이뤄 2017년과 2018년을 연결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몸과 마음을 단련하면
훌륭한 삶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부와 명성을 떠나 자족하는 행복이 아니겠는지요.
가끔은 시련에 몸과 마음을 던져
남의 아픔도 느껴본다면
더불어 사는 우리가 되겠지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즐거운 날들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7.12.30 10:59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삶의 지혜> 잘 감상했습니다 이제 2017년도 거의 저물었습니다

한해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는 배 중진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고린도후서 제 3장 17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쁜선이2017.12.30 16:58 

반가운 블벗님 안녕 하세요?

2017년이 저물어갑니다
그간 찾아주시고 힘이되는 말씀도
많이받았어요
좋은글과 고운우정과 사랑 많이주셔서
항상감사함 전합니다
고운벗님. 사랑합니다
올해는 제게 제일 마음허전하고
슬픈기억이 남았습니다
이제 이해를 떠나보내면서
새해엔 더 좋은일들만 많이 찿아오길기대 하렵니다
울벗님들. 모두 모두 행운 가득하시고
희망찬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2017년!! 땀으로 채운하루하루가
365개모여 한해를 이루었습니다
한해수고 많이하셨구요
17년마무리잘하시고 건강하세요~

 

한국인2017.12.30 17:26 

많은 아쉬움 속에 정유년이 저물고
기대와 희망의 무술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정유년은 정유재란 등으로
무술년은 중국의 무술정변 등으로
순탄치 못했던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현실적으로도 정유년인 올해 우리나라의 혼란...
내년 무술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 이웃들은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고...

그리고 하시는 일들 모두
소원정취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이 꾸벅!!!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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