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단풍 구경/배 중진

배중진 2017. 11. 2. 02:43

단풍 구경/배 중진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라
벼르고 별러 단풍 구경을 왔는데

 

유명한 곳은
뭉게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며
썰렁한 기운이고
매우 쌀쌀했으며
손이 시려
등산하고픈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다

 

멀리서부터 달려오면서
호수의 면이 거울같이 잔잔하길 기대했으나
물결은 촐랑거려
정신까지 혼란스러웠으며

 

화려한 단풍을 구경하려고
입장료가 비싸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호수를 찾았는데
올해는 알록달록하지도 않고
동네에서 보았던 침침한 단풍과 별 차이가 없어
얼굴까지 하얗게 질렸다

 

그나마
큰 까마귀(raven)의 울음소리가 우렁찼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끼리끼리 엎치락뒤치락 장난치며
크게 원을 그리는 것이 보기 좋았고
팔락팔락 떨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숲이 무성하니
철새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마구 떠들며
나무에서 나무로 쏟아지듯 이동하는 것이 보였고

 

넓은 호수로
쫄쫄 대며
뒤죽박죽 떨어진 거대한 암반 사이와
뒤엉켜 꼬꾸라진 고목을 피해
쉬지 않고 흐르는 물줄기는
낙엽의 퀴퀴한 냄새일망정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겠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은유적으로 먹기는 받거나 소유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를테면, 돈을 먹는다는 말은 돈을 받는다는 뜻이고,

사랑을 먹고 산다는 뜻은 사랑을 받는다는 뜻을 지닌다.
칼날 따위가 잘 들 때 "잘 먹다"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를테면, "귀가 먹다"는 귀가 안 들린다는 뜻으로,

이에 대한 명사로는 "귀머거리"이다.
두려움을 느낄 때 쓰일 수 있다. 이를테면, "겁을 먹다"는 두렵다는 뜻이다.
"더위를 먹다"는 표현은 더위 등의 까닭으로 몸의 땀이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나이를 먹다"는 한 사람의 나이가 올라감을 뜻한다.
"벌레가 먹다"는 벌레 때문에 무언가가 파 들어간 것을 말한다.

 

땅따먹기: 땅을 차지하며 되도록 많은 땅을 가져야 하는 놀이이다. "땅재먹기"는 땅을 빼앗는 것을 뜻한다.
거저 먹기: 쉽게 뜻 밖의 물건을 얻는 것을 뜻한다.
울며 겨자 먹기: 매운 겨자를 먹기는 싫은데 먹어야 할 때의 상황처럼, 싫은 일을 (어찌 할 수 없이)

억지로 하는 것을 뜻한다.
식은 죽 먹기: 뜨거운 죽보다 식은 죽이 먹기 쉬운 것처럼, 하는 일이 쉽다는 것을 뜻한다.
먹고 떨어지다: 특정한 일에서 이득을 챙기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먹고 들어가다: 무언가 이득이 될 만한 것을 차지하고 나서 일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욕을 먹다: 남들로부터 욕을 듣는다는 것을 뜻한다.
점수를 먹다: 시험이나 스포츠 경기에서 점수를 딴다는 것을 뜻한다.

 

명장/김선식2017.11.02 21:03 

서울은 지금 단풍이 절정입니다
아침출근길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오다보면 울긋 불긋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보고 왔는데
단풍구경이라는 고운시를보니
가슴이 설레입니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울퉁불퉁한 모습에서 웅장함과 남성적인 기개를
볼 수 있었답니다. 월출산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보길도를 초등학교 친구들과 탐방하면서
지나쳤지 싶더군요. 무슨 산이 저렇게 높으며 쭉 따라오는가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지요.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단풍을 기다리는 데 날씨가 좋지 않아 자꾸 창밖만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답니다.

 

키달아찌2017.11.02 23:35 

뉴욕은 같은 북반구에 위도도 비슷해서 그런지 계절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호수도 주변 숲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입니다.
고운 글과 풍경을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피카소를 비난했다는 대목에서 그의 작품을 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을 보면서
무슨 이유일까 생각도 했지만 몇 개의 작품을 제외하곤 영원히 피카소를
알 수 없을 것 같았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시는 한국의 중부지방과
날씨가 비슷합니다. 봄에는 누가 먼저 봄맞이를 하는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지요. 올해의 단풍은 매우 늦고 색도 화려하지 않아 저만 그런가 이야기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래도 찾아 나서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때아닌 안개가 늦게까지 자욱하고 기온이 상승한 뉴욕의 날씨랍니다.
어제도 더웠고 오늘도 비슷한 날씨가 될 거라는 예보이더군요. 그렇지만
단풍은 별로 화려하지도 않은 채 떨어지는 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속사정을 알았으면 좋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 사랑하며★

세상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더욱 두터운 사랑이 있습니다.

서로
만나기는 어려워도..
매일 만난 것처럼
그대를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그 떨어져 있는 거리가
아무 문제가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가까이 있지 못해도

그대를
더욱 사랑할수 있는 까닭은
그대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옮 긴 글-

즐거운 주말 행복한 추억 맏드시고
님의 가정에 행운이 같이하시기를
빕니다. -불변의흙-

 

올해는 잊혀진 계절도 듣지 못하고 후딱 지나갔네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들을 기회가 없었답니다. 오늘 뉴욕에선 시간이 바뀌는 첫날이라 오후 5시 되기도 전에
어둑해지리라는 느낌이지요. 밤이 긴 계절이지만 더욱 길 것만 같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처음 듣는 노래도 있으니 그동안의 공백을 메꾸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음 그릇*

빈 그릇이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가 와서 그 그릇에 물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물그릇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가 오더니
그 그릇에 쓰레기를 담았습니다
그릇은 그만 쓰레기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날 어떤 아이가 쓰레기를 비우고
그 그릇에 예쁜꽃을 심었습니다
그릇은 예쁜 화분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담기는 것에 따라
그릇의 이름이 달라 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우리들 마음속에 어떤것을 담아야 할지>>>

-좋은글 중에서-

새로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도 기쁜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가세요 즐거움이 가득한 날 되시기를>>.
-불변의흙-...

 

오솔길2017.11.06 08:57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단풍 구경>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란 말이

있듯이 실망만하고 돌아오셨군요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시편 90편 4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저렇게 깨어있는 지식인들이 많아야 겨우 목소리가 위로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답니다. 뭔가 시원한 정책은 보이지 않고 이웃의 눈치만 살피고
있으니 국민도 갈팡질팡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한답니다. 더 큰 일이 터지기 전에 모두가
자각하면 얼마나 좋겠는지요. 멋진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예쁜딸2017.11.06 16:09 

낙엽위를 달리노라면 마치 융단위를 밟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가을은 깊어가고 입동이 다가왔습니다.
고운님!
평안들하신지요?
세월은 주유소도 들리지 않는 듯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시 매 수난을 소중히 여기며
아름다운 막바지 가을 안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가내에 평강을 비오며~~~

초희 드림

 

항상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는듯한 삶이 우리네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만족에서 행복이 탄생하지 않겠는지요.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자연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아내어도 지고 나면 아쉬움으로 남듯
우리네 인생도 화려하면서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니 만족하며
행복함을 만끽하기가 쉽지 않은듯합니다. 내려놓을 것 내려놓고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는다면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오래 간직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수선화님

여행길은

- 詩 이남일 -


여행길은
짧은 만남이 좋다.
돌아서면 다시 보고 싶은
스쳐가는 인연이 좋다.

문득 떠나면
미련 없이 멀어지는 길
발자국은 남아도
마음을 남기지 않는
짧은 동행이 좋다.

징검다리처럼 딛고 가는
한 토막 짧은 이별은
머무르지 않는 바람처럼
새로운 만남을 선물하지 않던가.

추억은 그리움만으로
다시 만나지 않아도 좋다.
거미줄에 걸린 인연보다
떠돌다 사라지는
먼지 같은 흔적이 좋다.

 

joolychoi님

아이는 어른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어른은 아이에게서 천국 들어가는 순전한
믿음을 배우고 젊은이는 노인에게서 경험을 배우고
노인은 젊은이로부터 꿈을 읽지 않는 용기를 배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상대가 자기를 미워하여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합니다.

 

누구나 자유를 꿈꾸지만
누구나 누리는 건 아닙니다
받아 드릴 수 있는 자유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유
지금의 후회되지 않는 자유가
하나씩 쌓여 훗날에도 절망하지 않는
자유의 추억을 감상하지 않을까요
단서가 붙지 않는 자유가
가장 자유로운 자유입니다
님들에게도 그런 자유가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새로운 한주 행복하게 시작 하세요....))^*
지혜는 돈으로 사지 못합니다.
감각이며 센스지요.
눈치 없는 사람이 범보다 무섭다고 합니다.

 

소리가 부드러우면 메아리도 순하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단정하다
내가 나를 볼 때보다 남을 통해 볼때
내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따뜻하다"
알전구로 매달려 빛나는 사람아
속 다 드러내놓고 어둠을 지켜낸
따뜻한 사람아
한번도 하늘 올려다본 적 없는
눈부신 나의 사람아
- -강민숙의《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에서- -
사람이 따뜻한 것은
가슴이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먼저 따뜻해야 바라보는 눈길도 따뜻하고,
건네는 손길도 따뜻해 집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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