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국화를 찾아서/배 중진

배중진 2012. 11. 9. 23:37

국화를 찾아서/배 중진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분을

가장 좋아하는 계절에

다른 꽃보다 더 그리워했던 꽃으로

엄숙하게 감싸서 슬픔으로 보내드렸다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했던 사람은

청천 하늘에 날벼락 맞은 듯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울음을 참고 있었다네

 

이별이 이렇게 허무하게 이뤄졌고

찾아온 고향엔 덩그러니 풀도 나지 않은 무덤에

국화 몇 송이가 피어있고

수많은 사연의 꽃잎이 겹겹으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어디서부터 한을 풀어드려야 하며

어떻게 그리움과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어찌하면 잃은 삶을 보상해드려야 하는지

오늘도 국화를 찾아서 소통의 방법을 갈구한다네

 

 

 

 

 

 

 

 

 

 

 

 

 

 

 

 

 

 

 

 

 

 

 

 

 

 

 

 

 

 

 

 

 

 

 

 

 

 

 

 

이쁜선이2012.11.10 01:06 

물이 너무 차고 맑아도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도 차갑게 느껴지는 사람보다
따뜻함이 전해지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고
그런 편안함을 주는 사람에게
속내를 드러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겨울의 시작 입동이 지나니
날로 추워지겠지요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저마다 자기 그림자를 거느리고 휘적휘적 지평선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글이 좋습니다.
이웃을 가끔 보면서 가되 비교는 하지 말고 참고는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슬이★2012.11.10 08:04 

*♥o♥* ★정겨운 이웃님★*♥o♥*

행복한 주말 뜻깊은 날되소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11월이 되었습니다. 도톰한 외투를 걸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네요.
이러다 금세 겨울이 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

나무도 겨울 채비 하느라.열심히 낙엽을
만들어 내듯이 올해 남은날들 잘
마무리하기 위해 열심히 보내야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날 보내세요.
많이 웃으시고, 늘 즐겁게 살아요~
행복하세요~♧

 

서봉석2012.11.10 09:53 

국화 없는 가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런지요
좋은 그림에 마음 두고 갑니다
서울은 여기저기 김장풍경 간간이 보여 계절 흐름이 가을 지나는 것 보입니다

 

상서로운 눈인 함박눈이 내렸던 모양이군요.
작년과 올해 초에 한국에 있었는데 조금 내린
눈이 야속하기만 했던 기억입니다. 멋진 겨울이
되시기 바랍니다. 눈이 내렸다가 포근한 기운이
감돌아 봄이 왔지 싶었던 어제였답니다.

 

수원 화성이 잘 보존되어 있어 반갑고 잘 이용되고 있는 느낌을 받아
다행입니다. 깨끗하고 비둘기들의 오물도 보이지 않아 어찌 관리를
하는지 궁금도 하고요. 사계절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지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이 담으셨지 싶기도 합니다. 뉴욕은 눈이 내렸지만 따스한
날씨로 많이 녹았는데 때아닌 봄 기분이 나는 것은 또 웬일인가 의아할
정도의 하루였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전진운2012.11.10 22:55 

지인의자녀 결혼피로연갔다가 이제 들어옵니다!!
저 개인적으로 대국을 좋아하는데 아주 멋지군요
저도 국화 전시회가고 싶었는데 그만 날자를못맞췄답니다
오늘도 멋진밤 그리고 행복한 주일 되시길요~~~

 

뉴욕 일원도 내일이면 국화 축제가 끝이 납니다. 정신없이 구경 다녔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구경을 가려고 계획을 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아침이지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여 창문을 닫으니 바삭거리는 잎들의 아우성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더군요. 떨어진 잎들은
말없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위에서 보며 무슨 생각들 할까 걱정하는 듯했고 이웃에게 따스한 마지막 말을
재잘거리는 모습으로 비치기도 했답니다. 나무를 살리기 위하여, 임금님을 섬기듯 하다가 조용히
사라져 가야 하는 그들이 애처롭지만 그렇게 지내오기를 수십 년 했기에 덤덤한 표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멋진 주말 뜻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무 댕기 단이라는 말씀 처음 들어봅니다. 저희는 그저 볏단으로
알고 있었지요. 작년에 한국에 가서 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가득했었는데 신기하게도 메뚜기를 보았답니다.
제가 가지고 놀다 닭장에 던졌던 그들의 후손이겠거니 생각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도둑고양이들이 눈치를 보다가 아직도
남아있었던 벼 속으로 슬그머니 들어가는 모습도 보았지요.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詩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배 중진  (0) 2012.11.11
가을은/배 중진  (0) 2012.11.11
눈에 갇히고/배 중진  (0) 2012.11.09
설상가상/배 중진  (0) 2012.11.08
첫눈이 오던 날/배 중진  (0) 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