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가을엔 낙엽만 지는 줄 알았는데/배 중진

배중진 2012. 11. 7. 09:06

가을엔 낙엽만 지는 줄 알았는데/배 중진

 

푸르디푸른 나뭇잎이 여름이 지겹다 할 제

어루만지듯 알록달록 곱게 물들여가니

금세 좋아라 모두 산으로 들로 날뛸 제

누가 알아차렸으랴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음을

 

단풍이 역겹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고

찬란한 태양과 더불어 강산을 불사르니

놓칠세라 원색의 옷을 차려입고 나다닐 제

조금씩 고엽으로 변하며 내는 그리움의 소리를

 

푸르디푸르고 혈기가 왕성할 땐

누가 밀쳐도 꿈쩍하지 않았던 거목들이

짙은 화장으로 허장성세를 부릴 제

살짝만 건드려도 발라당 나가 자빠진다는 것을

 

하늘 못지않게 찌르던 아름드리 수목들이

주위를 호령하며 보호해 준다고 하더니

강풍 앞에선 호들갑을 떨고 위기를 모면하는가 싶더니

뿌리까지 뽑히고 뒤틀려 부러져 처참히 길게 누울 줄이야

 

연못엔 얼음도 얼고 

 

 

 

 식물원의 숲길은 막혔고 사람도 없고

 

 

 

 

 

뿌리가 시야를 가리고 

 

 통행을 방해해 또 잘리고

 

 

 

 

 

 담장을 덮치고

 

 장미정원도 굳게 문이 잠기던 날

 

★이슬이★2012.11.07 11:45 

*♥o♥* ★정겨운 이웃님★*♥o♥*

좋은 계절인 11월 엔 따뜻하고 희망찬^^일만
가득하시기를☞♡☜기원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말처럼 항상 웃을 수 있는 날 되세요^^

나도 모르게"으~..춥다, 추워~"가 절로 나옵니다. ^^
바깥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이거 벌써 겨울옷 꺼내 입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옷은 따뜻하게
챙겨 입으셨는지. 걱정이네요..
식사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길고 짧은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돌아오는 계절이고 인생의 길인 듯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치달려 가고 슬픔은 짧게 기쁨은 길었으면 하지요. 그러면서
또 성숙해지겠지 싶기도 합니다. 주어진 시간 멋진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송학(松鶴) 이규정2012.11.07 12:43 

배중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안부인사 드리오고
가을엔 낙엽만 지는 줄 알았는데
호사다마
고우신 시향에 쉬어감에
감사드립니다

 

옛날에는 조치원을 잘 알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더군요.
오송역이 가까이에 있어 서울, 부산이 매우 가까워졌지 싶더군요.
고속전철을 이용할 생각도 했었던 작년 겨울이었답니다.
좋은 소개 해주셨고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2.11.07 19:42 

낙엽말고 또 뭐가 졌나요? 오바마도 재선 되었고~~~~~궁금합니다!

 

전진운2012.11.07 21:50 

이젠 가을소리못하겠읍니다...ㅎㅎ
오늘입동이 내일아침부터는 초겨울이라해야 할것같아요
한동안 우리의 눈을 즐겁게하던 낙옆이지면
하얀눈도 내리고 또 봄을 기다리는 희망도 내릴테니요
오늘도 감사함으로 마무리하고 행복한밤 되시길요~~~

 

소중한 친구 잘 감상했습니다. 거리낌 없이 뭔가를 주고 싶은 친구이기도 하지요.
항상 안위가 염려되고 잘되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술잔을 건네주면서 우정을
건네주기도 하는 친구가 몇몇만 되어도 멋진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좋은 친구가 많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비가 온다는 생각을 했는데
휘날리는 것이 있어 자세히 살피니 흰 눈이군요.
첫눈이 오고 있습니다.
조급하고 성급한 모양이네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간을 골탕먹이려 하는 듯합니다.
허리케인으로 한방 크게 먹이더니
그것이 여의치 않자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답니다.
아직도 주위에는 일주일이 넘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이 많답니다.
불과 한 블록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지요.
옛날에는 살아남았지만
요사이 전기가 없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지요.
모든 것이 그것에 연결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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