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배 중진
원 없이 먹고픈 참외가 뒹굴고 있는데도
두꺼비 같은 눈망울과 늘름거리는 군침뿐
막상 훔치려고 해도 주인의 얼굴이 오락가락 하던 곳
원두막/배 중진
원통해서 어찌하나 익지 않은 참외만 가득
두 손을 내밀어 하나라도 구걸할 걸
막바지에 장아찌에 쓸 것들만 너부러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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