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만물이 소생하는 봄/배 중진

배중진 2017. 4. 19. 14:59

만물이 소생하는 봄/배 중진

 

며칠 만에

초조하게 기다렸던 목련이 활짝 피어올라

작년과 같은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아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하얀 눈이 내리던

크리스마스 계절에

창백한 모습으로

구급차로 실려 갔던 사람이

궁금하던 차

기적같이 앞에서 걸어오질 않나

 

그 많던 토끼들이

어느 날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동면하는가 의구심이 들면서도

검은손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지 않았나

불쌍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갑자기

남의 집 뜰에서 우물거리며 눈치를 보는 녀석이 있어

잡다한 생각 다 버리고 반갑기만 했는데

 

봄이니까

이런 일이 생기고

없던 기운도 용솟음쳐

부활절을 기리는가 보다

 

 

 

 

 

 

 

아카시아2017.04.20 22:05 

고운님 안녕하세요?
비는 오지 않았지만
예쁜 꽃들이 목말라 하는 듯 했습니다.
영산홍 철쭉 명자꽃이 화려한 외출을 준비하고 있는듯.
봄은 화사한 옷차림 준비에 분주 한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도 더욱 더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화인 김준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주리를 트는 모습 등은 화첩을 통해서
알고 있답니다. 어렸을 때 옛사람들이 관에서 사용했던 여러 형틀을 소개하는
백과사전 비슷한 책자가 집에 있어 보면서 잔인함을 느끼기도 했었지요.
멋진 소개에 감사드리며 고문이 없는 세상을 같이 기원합니다.

 

지금 미국은 젊은 백인들이 마약을 통해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장의사가 쩔쩔맬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 장례 치르는 데 문제가 많다고 들었답니다. 저들의 고민은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 고통을 단순하게 약을 오용하면서 조용하게 이기려다가 불행을
맞이하는데 심지어는 차 안에서 부부가 죽어 나가고 아이들은 뒷좌석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울부짖는 사진들이 게재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복담2017.04.21 10:08 

선생님 안녕하세요?
화사하고, 고귀하고, 우아한 고운 자목련
이른 봄 추위에 만나기에 더욱 고운 자목련
봄 소식과 함께 기쁨으로 만나는 고운 자목련
멋진 작품 잘 감상하고 큰 행복을 얻습니다.

찬바람 일고 뿌연 황사 먼지에 병원을 찾으려니
건강이 염려되는 아침입니다

화사한 자목련의 고귀한 모습 바라보며
잠시 염려의 마음 내려놓고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신 마음으로
기쁨으로 가득하신
하루 이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김생님

'April shower brings may flowers'라는 말같이 

 

홀로서기님

캘커타의 어느 감옥의 벽에
   마하트마 간디와 나란히
   큰 얼굴로 그려져 있던 당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을 완전하게 사랑할 순 없어도
     모든 이를 완전하게 사랑할 순 있다" 고
   의미있는 말씀을 하셨지요?
   예수 안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
             ('캘커타의 아침 해처럼' 중에서 ...이해인)

 

씨밀레님

그 사람' 자체에 감사하라    

그 사람이 무엇을 주었거나,

무엇이 되어 주어서가 아니라

그냥 내 곁에 존재하는 것으로

내 인생이 얼마나 풍부해졌는지,

그러므로 '그 사람' 자체에 감사하라  

 

# 입장을 바꿔라    

무엇이든 나의 마음을 전달하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과

내가 주고자 하는 것을 일치시킬 수 있다.  

 

키키님

달빛에 젖어 인생을 타다
                             시개 김광섭

달빛이 밝다기에
고개 빼어 올려보니
사위는 환한데, 보이지 않누나

구름이 가렸나
구름 뒤에 숨었나

한 줄기 가슴을 찌르는 것 있어
헤집어 만져보니
없는 듯 있는 듯, 인생이 달과 같아

구름에 가린 달처럼
세월에 숨은 것이 인사인가

달빛에 젖어
흐르는 인연 마셔보니
모가지를 타는 삶 가락이

달빛인가 하오이 인생인가 하오이

 

다모아 한의원님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살다 보면 슬플 때도 섭섭할 때도 있습니다.
마주 보며 이야기할 때도 있고,
함께 웃으며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합니다.
우리는 그 행복했던 기억들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을 만듭니다.
그렇게 가족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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