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자장가/배 중진

배중진 2012. 8. 26. 02:48

자장가/배 중진

 

다 큰 녀석이 자장가는 무슨 자장가

먹은 것을 토하고 초등학교에서 조퇴하고 와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아무도 없어 조용한 큰 집에서 홀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건넛방은

닭들이 떠드는 소리가 제일 잘 들려왔으며

아스라함 속에서 닭이 홰치는 소리가 정겹고

눈이 스르르 감기며 먼 세상으로 사라진다

 

아픔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았고

아이들의 웃는 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으며

먹을 것도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꽃과 향기가 눈과 코를 자극하기도 하여

 

옥구슬 같은 땀이 흐르도록 놀았지만

싫지도 않았거니와 지치지도 않았으며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에 눈을 뜨니

닭장에선 아직도 닭들이 꼬꼬댁거리며

 

깨우기도 하고 재우기도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땐

어렸을 때의 닭장을 생각하노라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송학(松鶴) 이규정2012.08.26 04:54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른 새벽에 안부인사 드리옵고
자장가
고은 시와 고운 장닭의
어미 사랑을 감상하고 쉬어감에
감사드립니다

 

★이슬이★2012.08.26 12:50 

♧~정다운 이웃님~!!

항상 좋은 글로 마음에 양식을 채워
주시니 이웃님 감사드립니다.
매일 좋은 이웃이 있으신다는 것 기쁨이
가득합니다. 뜻깊은 주말 행복하소서.

저녁해가 조금씩 짧아지고, 매미가
더욱 구슬프게 울어대는 것을 보면
여름도 이제 끝자락인가 봅니다.
더위에 많이 지쳐서인지.가을이란
계절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슬이 드림***

 

로즈마리2012.08.26 16:43 

오래만에 반갑습니다.
닭 홰치는 소리도 자장가로 들리던
유년의 시절이 그립겠습니다.
좋은 느낌으로 잠시 머물었습니다.

 

소소/배정규2012.08.26 18:57 

(안녕)하세요(?)
인사 올립니다.
닭이 훼치는 소리가 자장가가 된듯
스르르 눈 감기고 깊은 잠에 취했나 요
쉼하다 갑니다
늘 행복하십시요(~)(~)

 

전진운2012.08.26 20:35 

그렇게 잠들면
아스라이 해바라기도 보이곤 햇는데....
정겹고 그리운 시절입니다
지금은 자장가를 불러줄 사람도
들어줄 사람도 귀하겠지요
태풍이 곧온다네요
곱게 지나가기를요..

 

이렇게 살다 보니 봄과 고향은 언제나 그리움과 신기함,
신선함으로 잊히지 않습니다. 인생의 시작을 알고
계절의 처음을 알려주기에 밤마다 생각나고 그때
있었던 일들과 사람들이 그립지요. 봄은 다시 찾아오겠지만
고향은 자꾸 변해가고 인생의 봄은 이젠 역사 속에서나
찾을 수 있겠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그때의 자장가를 생각하면 잠을 쉽게 이룰 수 있답니다.
가끔 힘들어 몸을 뒤척여도 그때의 환경을 떠올리면 문제가 없지요.

 

신박사2012.08.27 08:08 

(와우) (즐)감 하고 (추천) 합니다 (짱)
8월의 마지막주(~) (즐)겁게 보내세요 (꺄오)
태풍 볼라벤 대비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파이팅)

 

★이슬이★2012.08.27 10:20 

♧~정다운 이웃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가을 내내 행복 넘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먼곳에서 태풍이
온다 합니다..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8월도 끝자락입니다,보람된 주간 되소서.

분명히 가을,겨울로 계절이 바뀌고
나면 또 여름이 기다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정에 행복과 건강 유의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슬이 드림***

 

yellowday2012.08.27 20:07 

제이님도 그랬군요. 나도 그랬는데요(~)(~)(~)(~)(~)늦은 가을만 되면요(~)
지금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허약한것도 아니였는데(~)(~)(~)(~)(~)(~)
중학교때 야생 염소를 한마리 통째로 고아 먹었더니 만병이 물러 갔지요. (하하)

 

너무 급하게 식사를 하지 않았던가 생각도 했습니다.

 

잘 체하는것도 병이었던 시절이였지요. 에구

 

2012.08.28 05:27

야후

 

상추꽃을 생각도 못했답니다. 상추를 뜯어다 먹긴 했어도
끝까지 살피지를 못했네요. 멋진 모습입니다. 흰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는 모양이군요.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늙은 호박을 보면 호박죽과 호박범벅이 생각나지요.
어머니께서 해주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고
그 맛을 못 잊어 슈퍼에서 파는 것을 사서 먹었지만
맛이 달랐습니다. 이제 어머니도 떠나시고 잊었었는데
여동생이 먹고 싶은 것 얘기해보라 해서 했더니
뚝딱 만들었는데 써는 것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니더군요.
연거푸 몇 사발을 먹었는지 모른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고향 집에 올 때는 잔뜩 싸서 주어 틈날 때마다 먹었는데도
다 먹지 못하고 왔답니다. 호박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있지요.
우린 막내 여동생을 왜 호박이라 불렀는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랍니다. 예쁘고 탁구도 잘 치고 부지런하며 대인 관계가
무척 좋고 남 어려운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아마도
구수한 맛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지요.
멋지고 시원한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물이 빠지지 않은
호박밭이네요. 그래도 썩지 않아 다행입니다.ㅎㅎ

 

쌀로 이웃을 돕는 것이 가장 음덕이 크다는 동생의 말이 생각났고
친구와 이웃을 불러 자주 저녁 대접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전하더군요.
아마도 음덕양보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저런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나 어렸을 때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백목련 나무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보이는 것은 아카시아, 느티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밤나무, 물론 소나무도 있었지요. 먼 곳에 모과나무,
자두, 복숭아도 있었고 포도, 사과도 좀 떨어진 곳에 있었네요.
환경이 무척 소중함을 또 느껴봅니다. 시원한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학교에 가봤는데 옛 모습은 사라졌더군요. 같은 장소에 더 멋지고
아담하게 지어 놓았는데 학생 수는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거대한
나무가 있던 자리엔 그 나무가 없어 허전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대세가
그러하니 옛 모습 꿈꾸는 것조차 허탈하게 했지요. 아름다운 교정 잘
보았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종이학을 접어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교정에 있는 자목련을 보고서

 

성주풀이도 나오고 깜짝 놀랐답니다. 김세레나 전축 판을 전축을 사니 껴서
주었기에 저희는 아무 뜻도 모르고 들었던 기억입니다. 감은 이웃집의
감이 떨어지기를 마냥 기다렸던 기억뿐입니다. 어찌나 귀하고 탐스럽던지
어린 시절 내내 부럽기만 했었지요. 그렇다고 손대기에는 제 마음이 여려서
엄두도 못 내던 시절이었지요. 내일 한국인들만의 추석 대잔치가 열린다는데
벌써 기대가 되고 흥이 나는 듯합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2.09.15 04:41 

하하 제이님댁엔 감나무가 없었군요. 그 시대엔 대개가 집안에 감나무 한 그루씩이 있었는데요.
저의 외갓댁엔 여러그루의 감나무가 있었지요. 든든한 외할머니의 빽으로
제맘대로 홍시를 따 먹을 수 있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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