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치악산의 8월/배 중진

배중진 2012. 8. 6. 03:00

치악산의 8월/배 중진

 

교수님

벌써 25년이 되었네요

치악산 비로봉을 오른 지도

땀을 뻘뻘 흘리며 그것도 8월에

 

우뚝 솟은 비로봉을 보고서

원주사람들은 시루봉이라 했었지요

81년도 여름 처음 올랐던 산이었지만

아는 것이 없었는데 젊음이 부채질했고요

 

산을 오르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내려가는 길도 있었던 등산길에

발판이 떨어져 나간 계단과 매달렸던 밧줄은

가끔 악몽으로 나타나더군요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방향감각은 모르지만

맑은 하늘에 갑자기 구름인지 안개인지 몰려와

산등성이를 넘으려고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검은 모습은 아니었고 오히려 하얀 것이

쫙 깔려서 힘들게 오르려고

파도처럼 넘실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세월은 덧없네요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요통이 심하다고 하시길래

사탕이 효험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

무턱대고 찾아가 하룻밤 묵으며 복용하셨지요

 

무더운 8월 밤에

무섭게 소나기는 퍼붓고

무서운 뒷산이

무너질까 봐 전전긍긍했던 긴 밤

 

아침엔 골짜기를 힘차게 달리는 물소리와 폭포

쩌렁쩌렁한 매미 소리가 널리 퍼지고

간간이 들려오는 구룡사의 종소리에

관광객들의 흥겨운 소리가 섞여

 

그렁저렁 익어가던 치악산의 8월

그토록 거대한 옥수수는 처음 보았고

그렇게 차가운 계곡의 물을 잊을 수 없는데

그만 너무 멀리 떨어져 인사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네요

 

 

이탈리아 북부 스위스와 접하고 있는 Lake Maggiore에 있는
Isola Bella라는 섬이고 섬을 낙원으로 꾸며 Palazzo Borromeo라는
궁전을 지었더군요. 인상적인 정원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고
하얀 공작새가 나무에 있었으며 굵은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귤과
오렌지, 레몬 등이 익어가고 있었지요.

 

 

 

 

 

 

 

 

 

 

 

 

 

 

 

 

 

 

 

 

 

 

Lugano, Switzerland

이곳은 이탈리아와 접경지역이지만 주민들이 이탈리아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Ticino라는 곳도 있는데 불행하게도 유로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불편했지요.

 

 

 

 

 

8/5/1987 등정했던 기억입니다.

 

yellowday2012.08.06 17:59 

많이도 더운날 오르셨네요. 땀 흘리며 ~~~~정상정복감이 배가 되지요. ㅎ

 

1981년 8월 한 달을 민박집에서 기거했던 경험이 있었지요.

 

푸른들2012.08.06 05:36 

치악산은 고향의 산이라 자주 가지요..
추억이 있는곳 추억을 만든곳 생각이 나겠지요..

 

★이슬이★2012.08.06 10:48 

♧~정겨운 이웃님~!!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다가
있어 행복한 8월입니다.
남보다 더 뜨거운 정열을 지닌
이웃님과 잘 어울리는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_^

본격적인 더위에 기운 잃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늘 바다같이 넓고 포근한 이웃님의 사랑♡
많이 나눠주세요~★8월 한 달, 매일 매일이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슬이 드림***

 

사진은 9/30/2006에 찍은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정경입니다.

 

yellowday2012.08.06 17:58 

꿩이 많아 치악산인가요?
이미지가 스위스라 조금 아쉽긴 합니다.

 

전진운2012.08.06 22:03 

산과 물이 넘 아름답습니다
사진이야 아무렴 어떤가요
글이 넘 아름다운데....

 

좋은 방법이군요. 미국에서는 경비가 심하여 약간 조심스럽기도 하지요.
침대까지 있음을 몰랐답니다. 비행기 여행은 지루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변수가 하시라도 일어날 수 있어 최고의 환경이 될 수도 있고 인간 이하의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샤워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고
듣기도 했는데 정말 필요하지 싶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음미했답니다. 거문고 줄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삶이 모두에게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렇게 더운 날은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날이지요. 시원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2.08.07 01:23

낮에 나온 너구리는 공수병을 지니고 있을 거라는 미국 사람들의 말입니다.
저도 몇 번 보았고 수챗구멍마다 도사리고 있음을 알았답니다.
그들은 인간과 같이 사는 방법을 잘 알고 어느 거리를 두고 살고 있으며
밤에 보이는 눈빛은 동물 특유의 광채뿐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푸른들2012.08.07 06:12 

낮선 풍경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오네요..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를 외치는 총알 없는 총성과
과녁은 있어도 살상되지 않으면서 서로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데 많은 문제가 발생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마추어 정신은 사라졌고 더 나은 기술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파워는 끝이 없음을 다시
실감하는 경기였습니다.

 

올림픽의 표어도 라틴어인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라고 하였다. 이것은
아르퀼(Arcueil) 대학의 학장이기도 했던 헨리 디데옹(Henri Martin Dideon) 목사가 학교 운동선수들의

공로를 치하할 때 한 말을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Pierre Coubertin)이 인용한 것이다.

 

또한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쿠베르탱이 말한 올림픽 강령 속에서 올림픽의 이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올림픽 개막식 때 전광판에 나타나는 이 강령은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센트럴 펜실베이니아(Central Pennsylvania)의 에텔버트 탈보트(Ethelbert Talbot) 주교가 한 말을 쿠베르탱이 인용하여 채택한 것이다.

 

올림픽경기대회는 해를 거듭함에 따라 많은 변모를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제1·2차 세계대전 등으로 3번이나 중단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올림픽이 국가간의 국력과시의 전시장으로 변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국제정치사회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과 이념마저 오염시켜 가고 있다.

 

네이트 지식에서

 

덥지 않은 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추우면 춥다고
불평하고 더우면 뜨겁다고 투덜거리지만 저 시간은
좀 추우면서도 좋았던 시간임을 알 수 있겠네요.
뉴욕도 덥지만 바람도 불어 그냥 견딜만한 하루였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살갈퀴나물이 아카시아 꽃과 매우 비슷하군요. 색만 다르지.
야생화도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지녔기에 자꾸 알아가고
있지만 영어로 배우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아시고 계셔 자꾸 배우기에 감사드립니다.

 

★이슬이★2012.08.07 08:15 

♧~고운 이웃님~!!

여름휴가.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에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단어입니다. 고단하고 지친
삶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입추(立秋)이자 말복(末伏)입니다.
더위도 가는 날 얼마 남지 않았어요.
더운 날 시원하게 보내시고, 행복한 날 건강
관리하시길 기원합니다.♬(^0^)~♪

ξ┏〓〓┓ξ
┏┻━━┻┓
))복날보약((
(_체력보강_)
♨♨♨♨♨♨
힘내세요.힘내셔요.
***이슬이 드림***

 

백목련2012.08.07 19:30 

방긋^^

오래전 여름날 제이님의 추억들을 보고가요 ...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풍경도 참 아름답네요
밝고 고운 하루 되세요 ^^

 

바닷가에 소나무가 멋져 보이고 정적이면서도 공항이 가까워
매우 역동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숲 속에서 텐트를 쳐놓고 망중한을 즐기시며 나름의 피서법을
잘 보았습니다. 뉴욕은 아침이 매우 시원한 오늘이랍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용유도의 숲

 

2012.08.07 23:10
2시간 뒤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기온이 약간 내려갑니다.
새벽 5시, 한강 변 기온은 26도를 가리킵니다.
11일째 계속된 열대야, 기온이 더 떨어질 틈을 주지 않고 태양이 떠올라 또다시 무시무시한 불볕더위를 예고합니다.
이번 더위는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입니다.
당시와 올해 장마일수는 각각 22일과 19일로 평년의 절반 수준.
동풍이 불면서 기온이 급상승하는 기상조건도 닮은꼴입니다.
당시 폭염일수는 29일로 올해 11일보다는 3배 가까이 길었습니다.
꺾이지 않을 것 같은 더위도 내일(8일)부터는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요일쯤에는 태풍 하이쿠이의 간접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폭염 기세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JTBC에서

 

새벽부터 줄서기를 하느라 잠도 못 자고 아침도 간단하게 하였으며
일찍 도착했으려니 했더니 이른 것도 아니어서 길게 줄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었던
시절이 입구와 성벽을 보니 떠오르네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티칸 입구

 

연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인가 봅니다.ㅎㅎ
분위기도 좋고 나무도 울창하네요. 남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 멋진 모양을 발견하셨네요.
모든 것이 신기한 숲과 자연이지요.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깨끗한 물이 많이 흘러 수영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생각도 했습니다.
개구쟁이 시절 물만 보면 좋아서 뛰어들었는데 시골이지만 그런 곳이 별로 없었지요.
위험한 강도 기웃거리고 저수지에서 뱀과 같이 개헤엄도 치고 거머리가 달라붙기도
하고 더러운 홍숫물도 꺼리지 않았었지요. 충남 보령시 웅천에 아주 깨끗한 물이
흘러감을 보았고 수영을 즐겼으며 충북 영동군 심천에는 일주일 머물면서 해양훈련도
받았던 기억입니다. 대천, 만리포, 무창포 해수욕장도 다녀온 경험이 있지요.
그 외 몇 군데 더 있는데 이젠 이름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시원한 여름이 되셨기를
기원합니다. 조석으로 시원한 뉴욕이랍니다.

 

자세한 설명과 멋진 사진으로 이해를 많이 했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고 알찬 블로깅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자산 적멸보궁 법흥사

 

3/22/2016

 

2018.02.22 01:19

1981년과 1987년 두 번 올랐던 치악산이 그립고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하던 생각을
떨칠 수 없답니다. 구룡사는 멀찌감치에서 매일 보던 사찰이었으며 절밥이 그렇게
맛이 있을 수 없었고 동네 아주머니들은 구룡사에 가서 일해주고 음식을 얻어와
집에 하숙하는 학생들을 대접하곤 했었지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그렇게
차가울 수가 없었고 개미한테 물려 지독한 아픔을 맛보았기도 했던 여름방학을
어찌 잊겠는지요. 시루봉 또는 비로봉에서 보았던 안개는 경계선이 뚜렷했었답니다.
사진을 보면서 옛날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어 감사드립니다. 멋진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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