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달 따러 가자/배 중진

배중진 2012. 6. 11. 01:18

달 따러 가자/배 중진

 

뒷동산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두 팔 벌려 맞이하다가

망태기 둘러매고 작대기 꼬나잡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네

 

점점 가까이 갈수록

달은 휘영청 더 높이 뜨고

잡아보라는 듯이 빙그레 웃음 띠니

안간힘을 쓰다가 울상짓는 얼굴이여

 

잡을 수도 있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친 분함이여

그런 아이를 산속에 가둘 만도 하건만

밝게 비춰주고 돌아가는 길 살펴주니

 

아름답게 밝기도 하고 둥그런 마음이여

모두가 우러러봄은 당연지사이지만

내일 좀 더 일찍 사립문을 나서

망태기에 밝은 달을 걸머쥐고 오리라

 

 

 

 

 

 

 

 

 

 

 

 

 

 

 

 

 

 

 

 

 

 

 

미국시각으로 오늘 오후 2시 50분이 보름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비가 오고 구름이 끼어 달의 존재를 잊고 있었지요.

2012.07.04 01:05

사전에서도 한문은 사용하지 않았군요. 좋은 자료 잘 보았답니다.
시원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팥을 넣어 드시는 분들도 있네요.
맛이 살아날까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수박=물박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는 지역이고 이름이 생소해서 이해하기
상당히 힘이 듭니다마는 고향을 매우 사랑하시는 시인님 좋은 글
많이 창작하시기 바랍니다.

낭개바당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분단되어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시원한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5000년 역사를 움직인 10인의 大 한국인

 

꽃도 예쁘고 새롭기만 합니다. 옛날에는 비싸서 금값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도 하지요. 세워서 털어보기도
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참깨

yellowday2012.07.04 03:06 

저기 구름 막대기로 달을 따고도 남겠습니다.
담부턴 갈고리가 있는 막대기로~~~~~~~~그래야 달이 걸려 올것 같습니다. ㅎㅎ

yellowday2012.07.04 03:08 

맨 아래꽃이 무궁화군요. 미국까지 가서 꽃을 피웠군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미국에도 여러 종류가 보이긴 합니다만 한국같이 120여 종이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답니다.

yellowday2012.07.04 15:12 

여긴 시배지라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것 같아요(~)(~)(~)
일부러 옮겨 심은건 아닐테고(~)(~)(~)(~)(~)(~)아 그랬을 수도 있겠군요.
한국교민이 많이 사는 도시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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