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건반/배 중진

배중진 2016. 7. 9. 00:26

건반/배 중진

 

하얗고 검은 건반이 화음을 이뤄야

듣는 이도 기분 전환이 되는데

 

일선에서 흑백 간에 충돌이 잦아

선량한 시민들을 불안케 하네

 

과잉진압이라고 호소하는 자들은

물리적인 저항을 하지 말 것이며

 

편견을 가지고 법을 집행하는 자들은

생명을 존중하여야 하는데

 

법을 떠나 몸으로 부딪치니

하루가 조용한 날이 없네

 

집단의 힘을 빌려

폭동의 뇌관을 건드려서는 안 되는데

 

위대한 나라가

안팎으로 생사존망의 위협을 받고 있으니

 

건반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청중이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바울님 댓글

*남을 판단*
누구도 남을 판단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
왜냐하면, 타인을 진정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토머스 브라운 경-

 

지올님 댓글

남의 손을 씻어주다 보면
내 손이 따라서 깨끗해지고
남의 귀를 즐겁게 해주다 보면
내 귀가 따라서 즐거워지고
남을 위해 불을 밝히다 보면
내앞이 먼저 밝아지고
남을 위해 일하다보면
내 마음이 먼저 맑아집니다.

 

조각달/유안진

 

사랑이 떠난 후에
알게 모르게 허물어진 몸
허공에 떠도는 줄
혹시 알리 또 모르리만
이 길이 내 길이리라 여겨
홀로 기웃대었다


그대 뉘 지아비 되고
나 또한 지어미 되니
운명이 꾸미는 장난에
맹물 같은 웃음뿐
가벼이 반공중에서
사라지고 말리라


무궁한 세월이 흘러
저승길 더듬을 제
그 누가 문책하면
품안에서 꺼내 뵈리
네 가슴 노리던 비수 

 

완재님 댓글

현대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는 행복의 3대 조건을 사랑, 일, 놀이라고 했다네요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하고 있는 사랑, 그것을 놀이로 만들 줄 아는 여유
그것만 있으면 지금 어디서든지 행복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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