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좋은 날/배중진
아름다운 가을을 뿌리치고 날라온
겨울바람이 가슴이 시려 이웃을
매몰차게 때릴 것도 같았지만
달래주는 태양이 있기에 온기가 보였고
거센 세계를 헤쳐오던 삶도
해안으로 물밀 듯 몰아쳐
부숴버릴 것도 같았지만
막아주는 방파제가 있어 살랑거리네
혼자였다면 그리고 화를 참고 있었다면
언젠가는 무엇엔가 불문곡직하고
화를 쏟아 부었을텐데
소통하는 이웃이 있기에 웃음을 서로 나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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