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오늘은 좋은 날/배중진

배중진 2011. 3. 6. 22:23

오늘은 좋은 날/배중진

아름다운 가을을 뿌리치고 날라온
겨울바람이 가슴이 시려 이웃을
매몰차게 때릴 것도 같았지만
달래주는 태양이 있기에 온기가 보였고

거센 세계를 헤쳐오던 삶도
해안으로 물밀 듯 몰아쳐
부숴버릴 것도 같았지만
막아주는 방파제가 있어 살랑거리네

혼자였다면 그리고 화를 참고 있었다면
언젠가는 무엇엔가 불문곡직하고
화를 쏟아 부었을텐데
소통하는 이웃이 있기에 웃음을 서로 나누네

'詩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뺑이야 놀자/배중진  (0) 2011.03.06
샘/배중진  (0) 2011.03.06
갈매기의 꿈/배중진  (0) 2011.03.06
기러기/배중진  (0) 2011.03.06
갈매기는 바다에서 날라온다/배중진  (0) 20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