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어느 날/배 중진

배중진 2016. 1. 20. 23:31

어느 날/배 중진

 

어느 날 창문을 열고

새벽의 찬 공기를 들이쉬고 있는데

청설모의 무리가 보였고

그중에서도

두 녀석의 거동이 수상하여

자세하게 관찰하게 되었는데

 

남들이 뻔히 볼 수 있는 곳에

보금자리를 짓느라 매우 분주했고

나날이 커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함과 호기심으로 구경하는 것이 일과였고

며칠 지나자 그럴듯한 위용을 갖췄으나

 

안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조용하고

몇 번 비바람에도 끄떡없었는데

 

어느 날 아주 사나운 밤이 지나

근심으로 아침에 살펴보니

그렇게 애쓰며 지었던 둥우리는

땅에 떨어져 내동댕이쳐졌고

 

어찌 사나 요의 주시를 해도

통 그림자를 볼 수 없더니

 

어느 날 새벽

당돌하고 사나운 매가 근처에 앉아

능글맞게 쩍쩍 주둥아리를 놀리고 있었다

 

 

 

 

 

 

 

 

 

 

 

 

 

 

 

 

 

 

 

 

 

 

 

 

 

 

 

 

 

 

 

 11/20/2014

 

yellowday2016.01.21 03:12 신고

에구 사진이 너무 잔혹합니다. 아무리 먹이사슬이라하지만요~~
불쌍한 청설모~~

 

불변의 흙2016.01.21 05:50 

희망.
희망이란 놈 참 예쁘네.
꽃처럼 향기롭고 별처럼 반짝이네.
희망이란 놈 참 신기하네.
사람들 속에 숨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네.
희망이란 놈 때로 얄밉기도 하네.
가끔은 실망이란 놈을 불러 오기도 하니까
오늘이 매스운 대한입니다.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언제나 행복하고 미소짖는
시간 되시기를 빕니다. -불변의흙-.

 

뉴욕도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주말에는 기대하는 눈이
내린다는 예보인데 10cm는 넘을 거라고 하더군요. 겨울다운 기분을
전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눈 없는 겨울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따스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6.01.21 06:31 

세상 살아가는데 공짜가 없다
모든것은 내가 먼저 배풀어야 한다
인간관계 모두가 내가먼저 관심을
줄 때만이 주위가 내게로 다가온다

늘 혼자가 아님을 느낍니다
따뜻한 좋은 말씀 놓고 가셨군요
함께라서 더 반갑고 감사 합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시고 건안 하셔요~~

 

좋은 글을 감상하면서 앉은 자리에 왜 휴지들이 널려 있는지 궁금할 때도 있고
휴지 버리는 인간은 어떤 사람인지 살피며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들의 의식구조는
어쩔 수 없지 싶었고 남을 배려하여 좋은 세상을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6.01.21 06:34 

너무 안타까워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

 

중고맨매니저2016.01.21 07:36 

정다운 벗 배중진님(!)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밝아 왔습니다(~)(!) *(*.*)*
大寒(대한)인 오늘 그 이름값을 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즐)겁고 활기찬 목요일이 되세요(~)(♡) 청설모가 불쌍해요(~)(!)(♡)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시를 음미하며 추운 밖의 날씨에 시선을 돌려봅니다.
이른 새벽인데도 차들은 벌써 목적지를 향해 줄기차게
달리고 있고 좀 불편할 뿐 세상은 어김없이 돌아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따스한 대한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6.01.22 07:06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몸에서 빛이 납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신명 나게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헤어져도 또 보고 싶어집니다

- 소천 -

날씨는 춥지만 힘내시고 활기찬 하루
즐겁게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누가 보는 것도 아닌 작은 사각 안이지만 정말 궁금한 분도 계시지요.
얼굴이 보이면 궁금한 것이 금세 풀리지만 끝내 보여주지 않는 분은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요, 좀 더 알고 싶어 안달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알고 나면 싱거워지기에 묘한 분위기를 살리려고 일부러
거리를 두고 그리움으로 매일을 엮어보기도 하지요. 그저 건강하시기만을
기원하면서 그래도 한 번쯤은 만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으로 오늘 충만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리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지곡 (꽃바우)2016.01.22 10:18 

반갑습니다..^~~♠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
즐겁고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 되시고,
추운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가락국과 수로왕비릉 등을 잘 감상했답니다. 번창했던 6가야 시절을 회상할 수 있었고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공생하려다 흡수되는 불운도 겪었지만 신체가 매우 건장했다고
들었답니다. 가락국의 문화재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다행이고 길이 보존했으면 하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산가야
대가야
비화가야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늘 푸른 솔2016.01.22 19:39 

아이구!
촬영하시면서 얼마나 ..

 

2004년에 다녀왔으니 꽤 오래되었네요. 모차르트 하면 Salzburg가 연상되며
Sound of Music을 볼 때마다 자세하게 관찰하며 제가 보았던 곳에서의 위치를
떠올려 보곤 했지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으나 필름이 떨어져 이사벨 정원에
있는 조그마한 상점에 들렸는데 값이 매우 비쌌어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샀던 기억이
납니다. 미라벨 궁전은 겉만 보았고 1606년 대주교 볼트 디트리히가 사랑하는 연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으며 지금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행위였으나 그래도 인류문화를 위해 기여한 바는 크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Wolf Dietrich
Salome Alt

 

행복의 원칙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임마누엘 칸트-

어느 분의 글에 올라온 것을 발췌해보았답니다.

거기에 제가 느낀 것은 더한다면

"일부에선 남과 비교하지 말고 만족하며 살면 그것이 행복이라고도 합니다.
건강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면 그것도 행복이지 싶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엘모2016.01.23 16:48 

멀리서 밀려오는 봄소리가
동장군의 심술을 건드리나 보네요
꽁꽁언 오늘도
친구님 건강 잘 챙기며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후 시간도 따습게 보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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