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시어머니/배 중진

배중진 2015. 8. 30. 02:41

시어머니/배 중진

 

 

농촌에서 아기가 위급하니
아이를 안은 엄마는
나룻배에서 내리자마자
백사장을 주살같이 달리며
땀이 뻘뻘 흘러내려도 쉬지 않으나
뒤쫓아 가는 시어머니는
자꾸 뒤처지며
쉬었다 가길 여러 번

 

읍내의 병원까지

차가 있나 다리가 있었나
참 어려운 시기에
용케도 살아남은
오늘날의 시어머니 세대들

 

 

 

 

 

 

 

 

 

 

 

 

 

 

 

*** 물이 갖는 일곱가지 덕 (노자)

● 첫째 :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
● 둘째 :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 셋째 :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
● 넷째 :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 다섯째 : 바위도 뚫는 "인내와 "끈기"
● 여섯째 :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
● 일곱째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흐르는 물처럼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초연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옮겨옴)

'詩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벌/배 중진  (0) 2015.08.30
보름달/배 중진  (0) 2015.08.30
구들은 무너지고/배 중진  (0) 2015.08.29
친구/배 중진  (0) 2015.08.29
산행을 막는 것들/배 중진  (0)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