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조분(鳥糞)/배 중진

배중진 2015. 7. 13. 08:13

조분(鳥糞)/배 중진

 

예전엔 까마귀의 똥이 질펀하게 깔려

나무 밑 어느 곳에서도 쉬어 갈 수 없었는데

언제부터 까마귀의 잠자리를 방해하는 무리가 나타나

온갖 빛으로 수면을 방해하고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물체를 달아놓으니

 

수천 마리의 까마귀들이 짜증 났는지

훌쩍 다른 곳으로 잠자리를 바꿨으며

늦은 밤 그들의 안위가 궁금하여

깨끗해진 나무 밑을 산책하다가

 

광주리만 한 지역에 새똥이 떨어져 있어

높은 나무 위를 올려다보니

해오라기 한 마리가 안절부절 밑을 내려다 보네

이 높은 곳에 숨어 있음을 어찌 알았는지 신통하다는 눈초리로

 

어렸을 때 어머니가 찐빵을 만드셔

뒷마루 높은 곳에 매달아 놓으셨을 때

야금야금 하나씩 꺼내서 훔쳐 먹었던 생각이 나고

급기야는 몇 개 남지 않아 들키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먹는 것 두고 야단치시는 분이 아니셨기에

덕분에 무럭무럭 배고프지 않고 자랐는데

까마귀가 왜 쫓겨났는지를 저 새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기에

야수의 본성이 또 도발하기 전에 흔적을 남기지 말았으면

 

 

 

 

 

egret 큰 해오라기
heron 해오라기

Black-crowned night heron

7/18/2014

 

엘모2015.07.13 09:12 

맞아요
그 옜날 어머니가 만들어 벽장속에
넣어두시면서 너그는 먹지마래이 하셨지만
야금야금 꺼내 먹다가 실컨 두들겨 맞았었지요
어린시절 생각나게하는
음악 감사히 잘 듣고갑니다
오랜만에 인사도 드리구요...

 

시를 음미하다 보니 청포도/이 육사 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더위와 함께 포도는 익어가고 마찬가지로 해방을 맞이할
준비를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도 했지요. 멋진 7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히쭉히쭉 웃어 사람을 싱겁게 해서는 안 되겠지만
진정성 있는 미소는 보내는 이나 받는 이 모두에게
희망과 소망을 전하지 않나 생각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곡 (꽃바우)2015.07.13 15:43 

반갑습니다.~♠
태풍'찬홈'북한에서 소멸되고...
초복 날 맛난 복달임 하시고..^^
활짝 웃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생각도 못 했던 오디와 복분자를 상품화할 수 있으니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엄천강은 들어본 적이 없지만 물살이 보통이 아니라서 여름에는 피서지로써 각광을 받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시원한 소식에 감사드리며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5.07.13 16:22 

안녕하세요~배중진님~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어제 좋은 권면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물리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잠언 기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잠언 11장 28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신앙심이 매우 깊으시니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저희 가친께서도 허리 수술을 오래전에
받으셨답니다. 결과는 좋았고 상처는 섬뜩할 만큼 깊고 단단하여 키가 작아졌지 않나
생각도 들게 하는데 나중에는 종아리부위가 땅겨서 도보하시는 데 어려움이 많아
멀리 행차하시길 거부하시더군요. 물리치료 받을 때만 좋아진다고 말씀도 하셨지요.
농촌에서 경로당만 천천히 다녀오신다고 하셨고 그래도 운동을 하시라고 전화드리지만
연로하셨기에 이해도 한답니다. 요사이 미국에서는 작은 밴디지 하나로 끝마무리를 한다는
병원도 있어 예전과 같지 않겠지요. 믿음이 중요함을 저보다 더 많이 체험하시기에
최고의 선택을 하시리라 믿고 많은 도움이 있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예쁜딸2015.07.13 18:14 

울고운님!
평안신지요?
태풍 찬홈에 이어 낭카가 북상한다죠?
우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 뿐
겸허히 받아드리며 피차 무사안일을
빌어드려야겠죠?
그 또한 사각안의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아니겠는지요?
정성 것 차라신 밥상에 즐거워집니다.
늘샘 / 초희드림

 

간절한 기도를 드리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남을 위하여 이렇게 간구하시니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요. 남을 위한다는 것은 보통사람이 아니지요.
멋진 7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중고맨매니저2015.07.13 21:50 

정다운 벗 배중진님(~)반갑습니다 (~) (♡) 벗님과 글을 통한 친구가 되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 (^^).(^^)
태풍이 지나간 뒤 서울의 공기는 시원하네요...건강관리 잘 하셔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세요(~)*(*.*)*
초복인 오늘 사랑과 행복, 축복이 가득한 저녁시간이 되세요.(♡)(~)(♡)

祥雲//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드림.´″"`°

 

칠흑같이 어두운 밤 타이타닉호는 침몰하기 시작했지만
곡을 연주하던 사람들은 죽어갈 운명에 처한 모두를 위해
끝까지 Nearer, my God, to Thee를 연주하고 또 연주하며
사라졌지요. 남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져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

 

yellowday2015.07.13 23:52 

해오라기는 왜 그런지 비 올 때 쓰는 우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골에서 모내기나 논갈이를 할 때 일꾼들이 쓰고 있는걸 보았지요

 

헤리티지2015.07.14 14:22 

댓글 주신
성결교회가 있는 마을에
장승이 없었다는 말씀에,

한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요.

세계경제 강국 2위인 중국과
제3위인 일본에 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심지어 영국이 통치하던 홍콩에도
골목 골목마다 잡신을 모시는 사당이...

우상숭배의 왕국인
일본이 왜 저렇게 기승인지 원 !

왜가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숲은 그 분으로 모두 죽게 되지요.

왜가리 분이 그렇게 독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승배기라는 말을 오래간만에 들어봅니다. 분명 저희 동네도 장승배기가 있으며
행상 나갈 때는 노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한 신작로인데 언제부터인가 장승은 없어졌고
이름만 남아 있는데 지금 사람들은 알기나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지요. 사락이
농사, 누에치기, 고기잡이, 그리고 나무하기라고 한 것을 보니 일, 자체를 즐겼지
싶습니다. 멋진 소개 감사드리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5.07.15 13:11 

안녕하세요~배중진님~오늘은 무척 덥습니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일을 당할 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 심히 당황할 떄가 있습니다
그럴 때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燈)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편 105절

님~ 주님께 의지하십시오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중고맨매니저2015.07.15 19:44 

정다운 벗 배중진님,고맙습니다(~)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아낌없이 제 블방을 사랑해 주시고 (^^).(^^)
성원해주신 벗님(~) 늘 축복과 기쁨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시원하고 평온한 수요일이 되세요(~)(!)(~)(♡)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Ƹ̵̡Ӝ̵̨̄Ʒ.´″"`°

 

어렸을 때 친구 집에서 먹었던 포실포실한 감자가 제가 먹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맛이 있었고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고 맛도 잊지 않았답니다.
마루에 걸터앉아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차려온 것이었고 그때 나눴던
대화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포도 나무가 몇 그루 우물가에 있어 아름답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션닥2015.07.15 21:01 

오늘 무척 덥고 습하네요
다른 사람에게 그늘이 되면
자신이 복을 받습니다
힘이 들어간 눈에 힘을 빼니
크기만 하던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힘 들어간 어깨에 힘을 빼니
타인의 관심에서 가벼워졌습니다
채워 넣기에 급급했던 삶이
비워내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여유와 쉼이 삶을 바꿔었습니다.
나른하고 짜증날 땐 웃음이 최고
마음껏 웃으시고 힘내세요^*^

 

제가 사는 곳에도 러시안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답니다. 길에서
건장한 사내들이 알아들 수 없는 말을 소리 높여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가끔 듣곤 하지요. 여자들도 많으나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남자들도 러시아 마피아로 치부해버리곤 하지요.
동대문 방면에 그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 흙2015.07.16 05:48 

* 속여도.*
무지개가 우리를 속여도
우리는 그 무지개를 좋아하고
그림자가 우리를 속여도
우리는 그 그림자를 달고 산다.
돈이 우리를 속여도
우리는 그 돈을 좋아하고
희망이 우리를 속여도
우리는 그 희망을 끌어안고 산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불변의흙-

 

사람이 많아 제대로 구경도 못 했고 저렇게 아름답다는 생각도 그때는
못한 것이 위압 당했다는 표현입니다. 특별나게 기억나는 부분이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지금 다시 간다면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고 싶고
사진을 자주 꺼내 눈에 익히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노트르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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