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접시꽃은 피었건만/배 중진

배중진 2015. 7. 10. 23:02

접시꽃은 피었건만/배 중진

 

고층건물이 뾰족뾰족하고 웅장하며

두 개의 강과 바다를 끼고 깨끗하게 집단을 이룬

맨해튼 남부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언제나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Brooklyn Heights

 

노쇠한 친구도 Promenade를 자주 찾아와

생기가 용솟음치는 젊은이들 속에 섞여

분주하고도 어지러운 세상

넋을 잃어가며 그래도 정을 잊지 못하는 것이

 

근처에 접시꽃이 아름다움을 발하고

7월 독립기념일 브루클린 쪽에서 불꽃을 구경하려고

모여든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뤄 쑥대밭이 되어도

싫은 기색 하지 않고 방긋 웃었는데

 

이제 떠나면 내년을 기약하기 어려운 몸

마지막 흩어진 모습 침울하게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니

모든 생물은 때가 있음을 일깨워주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너무 서글퍼 하지 말라네

 

 

 

 

 

 

 

 

 

 

 

 

 

 

 

 

 

 

 

 

 

 

 

 

 

 

 

 

 

 

 

 

 

 

 

 

 

 

 

막장에서 일하셨으니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렇게
동물같이 노예같이 노동력 착취당하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간 선조들의 영혼이 맴도는 곳. 일본은 어떻게 죗값을
치를까 그것이 오히려 걱정되기도 합니다. 영어표기를 놓고
양국은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이고 뒤통수 치기를 손바닥
뒤집듯 하는 아베 정권을 어찌 믿을 수 있으리오.
Forced to labor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평이더군요.

 

yellowday2015.07.11 14:39 

빠삐용이 갇혀 있던 감옥! 그 섬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하시마섬 탄광엔 한 번 가면 도망도 칠 수 없고~``

 

불변의 흙님 댓글

* 만족.*
만족이란 놈 꼭 양파처럼 생겼다.
알맹이를 찾으려고 껍질을 까니
알맹이는 안 나오고 껍질만 나온다.
까도까도 알맹이는 없고 껍질뿐이다.
결코 만족은 없고 껍질뿐이다.

 

기찻길옆 靑旻님 댓글

인생말로난 (人生末路難)
오래성일소 (梧來成一笑)

인생 끝가는 길 어려워 깨달으니
모든 일 한바탕 웃음이네.

- 이황(李滉) -

 

제가 살았던 마을에는 천주교회와 성결교회가 하나씩 있는데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는 모르되 장승이 없었답니다. 동네가 커
마을 어귀마다 세워 놀 만한 장소가 있는데도 아무것도 없답니다.
자세한 소개 감사드리며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은빛미리아님 댓글

사랑은 고결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허리를 숙이고 상처와 눈물을 닦주는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

 

윤정님 댓글

오늘의 명언
삶은 인간만큼이나, 말없는 생명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죽음이 아닌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
- 달라이 라마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씀이 생각나기도 하는
글입니다. 기대를 잔뜩 하고 당도했건만 그저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뿐이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지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무궁화는 종류가 다양하고 우리의 국화이기에 사랑스러운 반면
접시꽃은 미국에서 희귀하기에 반갑기도 하더군요. 부용화는
식물원에서 자주 보기에 자라는 곳에 일부러 찾아가 그 화려하고
소담스러움에 반하기도 했답니다. 펜실바니아에 있는 식물원은
아무 때나 가도 꽃을 피우기도 하여 항상 머물다 오곤 한답니다.
정숙한 여인이라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더 끌리는 듯한 인상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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