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Impala/배 중진

배중진 2015. 6. 16. 01:13

Impala/배 중진

 

 

강한 녀석만 살아남는 동물의 세계에서
임팔라 두 마리가 한창 생존경쟁을 치르는데
정욕에 눈이 멀어 세상이 보이지 않는지
큰 눈을 부라리고 서로 밀어붙이길 여러 차례

고만고만한 수놈끼리 붙었으니
천지에 먼지를 휘날리며 그야말로 용호상박인데
떨어졌다가는 다시 긴 뿔을 맞대고
게거품을 흩날리며 눈깔은 충혈되어 씩씩거리지만

누구 하나 양보할 마음은 없는지
갈 데까지 간다는 극단적인 심보인데
아까부터 이 장면을 노리고 있는 사자 한 마리
순간을 놓치지 않고 덮치니

운이 없는 녀석이 제대로 걸려 꼼짝하지 못했고
몸길이 반이나 되는 뿔은 사자에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공격을 받았을 당시는 이미 동료와의 싸움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초식동물보다 영리한 육식동물의 밥이 되었는데

운 좋게 도망쳐 살아남은 녀석은
연적이 남의 도움으로 사라졌으니
온 세상을 얻은 듯하겠지만
언젠가는 자신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칙이라도 있다던가

역사를 통해서 우린 이와 비슷한 사건들을 많이 겪었고
반성은커녕 아직도 남의 일인 양 제 욕심 챙기느라 급급하지만
자칫 우리가 방심하는 날에는
우리 민족 존폐가 위기에 봉착함을 모두가 깨달았으면

 

 

 

 

 

 

 

 

 

 

 

 

 

 

 

 

 

 

 

 

 

 

 

 

 

9/13/2011
Kansas City Zoo

 

강한 녀석만 살아남는 동물의 세계에서
임팔라 두 마리가 한창 생존경쟁을 치르는데
정욕에 눈이 멀어 세상이 보이지 않는지
큰 눈을 부라리고 서로 밀어붙이길 여러 차례

고만고만한 수놈끼리 붙었으니
천지에 먼지를 휘날리며 그야말로 용호상박인데
떨어졌다가는 다시 긴 뿔을 맞대고
게거품을 흩날리며 눈깔은 충혈되어 씩씩거리지만

누구 하나 양보할 마음은 없는지
갈 데까지 간다는 극단적인 심보인데
아까부터 이 장면을 노리고 있는 사자 한 마리
순간을 놓치지 않고 덮치니

운이 없는 녀석이 제대로 걸려 꼼짝하지 못했고
몸길이 반이나 되는 뿔은 사자에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공격을 받았을 당시는 이미 동료와의 싸움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초식동물보다 영리한 육식동물의 밥이 되었는데

운 좋게 도망쳐 살아남은 녀석은
연적이 남의 도움으로 사라졌으니
온 세상을 얻은 듯하겠지만
언젠가는 자신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칙이라도 있다던가

역사를 통해서 우린 이와 비슷한 사건들을 많이 겪었고
반성은커녕 아직도 남의 일인 양 제 욕심 챙기느라 급급하지만
자칫 우리가 방심하는 날에는
우리 민족 존폐가 위기에 봉착함을 모두가 깨달았으면

 

yellowday2015.06.16 05:35 

동물의 세계에서 더러 본 광경입니다.
사람이 비록 이성을 가졌다하나 동물과 다를바 없다는~`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쁜선이2015.06.16 08:23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인 듯
최선을 다해 살고,
지금이 생애 최고의
순간인듯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은 누리고
불행은 버리는 것입니다.
소망은 쫓는 것이고
원망은 잊는 것입니다.
기쁨은 찿는 것이고
슬픔은 견디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워진 하루
보람과 행운 넘치길 바랍니다~♣

 

멋진 폭포수가 시원함을 전해주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 잠시 눈을 감고 감상했답니다.
뉴욕은 안개에다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즈음이라 가뭄이 극심한 고국이 염려되기도 한답니다.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원하면서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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