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배 중진 갑자기 밤늦게 전화가 걸려왔고 자동 응답기가 작동하며 늦게 전화 걸 여자 친구가 아닌데 다급하게 울먹이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 받았더니 세상에 이럴 수도 있는 것인지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는 물론이요 신년에도 보았고 개인적으론 지나간 슈퍼볼 경기 때도 같이 만났으며 친구는 망자와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곤 했는데도 응답이 없어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이웃과 같이 집을 열고 들어갔더니 지하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면서 경찰이 조사하고 해부까지 하고 있기에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너무나 충격적이고 허망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비통해하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타계하신 분이 자주 만나는 친구 중에서 벌써 네 분이나 되어 바쁜 시간이었고 자꾸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라면서 불안해하고 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