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AWARE 3

이별가/배 중진

이별가/배 중진 우리의 만남은 정말 극적이었다 우연이겠지만 기도를 드렸다 소생하기를 뜻은 이뤄졌고 귀뚜라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옥에서 걸어 나온 것이다 환경만 바꿔줬는데 네가 자랑스럽고 내가 기쁨을 얻었다 뒤늦은 만남이라 성치 않은 몸이라 명랑한 노랫소리 기대하지 않지만 뭔가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다 살아있음을 천명했으면 해서 이별가 한 곡 어떨까? 여기 뉴욕도 매우 많습니다. 떨어진 열매를 보면서 밤이라 착각하기 쉬운 마로니에를 보면서 이곳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것이 궁금하기도 했지요. 우리만 매우 낭만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칠엽수, Maronnier 바닷가에 갔는데 낚시꾼들이 많았고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탁 트인 시원한 맛에 마스크..

詩 2020 2020.12.03

기억력/배 중진

기억력/배 중진 어저께는 칼바람으로 후벼 파더니 오늘은 봄바람으로 가슴을 풀어 제치게 하고 맹렬하게 퍼붓던 흰 눈은 후줄근하게 쏟아진 빗물로 자취도 없이 사라져 배고팠던 청설모는 가까이 다가오는 인간도 두렵지 않은지 그동안 눈에 파묻혀 있던 도토리를 찾느라 정신없이 파헤치나 짧은 기억력으로 열정을 쏟은 것에 비해 결과는 비참했는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매일 이웃과 싸우느라 콧잔등 아물 날도 없었겠지 도둑맞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청설모의 어리석음은 평화관계를 유지하게 하며 산림도 짙푸르게 하거니와 부지런히 먹을 것을 찾게 하여 건강에도 좋으리 이쁜선이2016.02.17 09:16 안녕하세요? 어제는 서울에 함박눈이 내렸지만 쌓이지 않고 바로 녹아서 아쉬웠어요 날씨가 변덕 스러워 감기 걸리는 사람들이 ..

詩 2016 201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