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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배 중진

산딸기/배 중진 소는 고삐 풀린 채 원하는 곳에서 정신없이 풀을 뜯고 우린 산골짜기를 뛰어넘으며 숨어있는 산딸기를 찾아 헤맨다 한낮의 열기도 잊어가며 소는 워낭소리 달랑거리고 아이들은 송골송골 거리는 땀방울 훔쳐가며 많지 않은 산딸기 맛 아쉬워하나 소는 마음껏 배를 채워 뚜벅뚜벅 산에서 내려오고 우린 쫄쫄 굶은 배를 움켜쥐고 촐랑촐랑 소꼬리를 따라 내려올 때 서산으로 지글거리는 태양이 능글맞게 뉘엿뉘엿 넘어가고 띄엄띄엄 두루미는 집을 찾아 너울너울 날갯짓하며 날아가네 한국인2016.08.08 20:15 오늘이 월요일인데 이번 주가 무더위의 마지막 고비가 될까요? 보양식이라도 드시고 힘 내시고 막바지 무더위 건강하게 이기세요.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솔길2016.08.09 05:29 배중진님..

詩 2016 2016.08.10

이름 모를 작은 꽃/배 중진

이름 모를 작은 꽃/배 중진 산모퉁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 큰 꽃은 멀리에서도 보이지만 작은 꽃은 가까이 다가가도 잘 보이지가 않기에 물가의 잠자리들 너무 멀다고 거들떠보지 않고 물 위를 맴돌고 토끼들도 먹을 게 없다고 넓은 풀밭에서 입을 끊임없이 오물거리네 벌과 나비도 사람인 양 화려하고 매혹스러운 향이 있는 큰 꽃만 찾아다니니 작은 바람에도 괴로운지 더욱 심하게 몸부림치네 오늘은 그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도 작은 꽃을 사랑하기로 했네 海山 김 승규2016.07.23 03:41 아름다운 꽃과 잠자리입니다. 달/배 중진 밝은 달 살펴보면 생각보다 상처투성이 애쓰며 감춰보나 살며시 나타나고 아프지 않은 사람이 지구 상에 있을까 미소를 지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시인님같이 잘 되지를..

詩 2016 201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