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2012파일 3

방패연/배 중진

방패연/배 중진 겨울이 오면 이렇게 추운 날이 도래하면 자꾸 생각나는 방패연 탯줄이 끊어진 후 혼자 끙끙거리며 만들어 밥풀이 채 마르기도 전에 하늘 높이 띄우면서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연 바람이 부니 딴 방향으로 멋대로 날아올라 영원히 가까이 보여주지는 못했지요 그러고 반세기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역시나 보여드리지 못하고 방패연은 날아갔네요 어머님과 저 사이의 가냘픈 줄은 그렇게 허무하게 끊어져 시린 겨울날, 눈물 글썽 빈 하늘만 바라봅니다 Cactus님 ★★ 난로불빛은 소설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밝지는 않지만, 그것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고 마루의 먼지도 감춰준다. - 아일랜드 속담 - 우리 주변에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그것들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詩 2017 2017.01.09

무슨 할 말이 있을까/배 중진

무슨 할 말이 있을까/배 중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고 누구를 위하여 높은 자리에 올랐나 민중을 위한 것이었나 민중을 지배하고 군림하기였던가 하는 짓이 너무 엄청나 참다못한 국민 들고 일어났는데 촛불 밝혔는데 바람불어 꺼지길 기대했으니 정확히 사태 파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웠던가 할 말이 왜 없겠나 그렇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탄핵 운운하기 전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제도는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고 150여 년 전에 행한 유명한 말씀도 있지 않은가 일개의 미천한 시민으로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지만, 낙후됐어도 참았지만, 민주화에 거꾸로 가는 작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기에 임자도 구차하고 거짓된 구구한 변명을 잔뜩 늘어놓고 싶겠지만 나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소 국가와 국민을 위해..

詩 2016 2016.12.11

난세에 영웅은 바보였어/배 중진

난세에 영웅은 바보였어/배 중진 정치를 오랫동안 하면서 소신은 없었고 국민을 통찰하는 실력도 없으면서 지역주민들이 무턱대고 던져 준 표를 넙죽넙죽 받아 처먹고 대통령이 되어 예쁘지도 않은 얼굴에 덕지덕지 화장품을 처바르더니 그것만으로도 마뜩잖은지 온갖 미용 주사 다 받곤 하라는 정치는 안 하고 허영에 들떠 사치만 일삼았는데 성형은 왜 하지 않았는지 바보들이 몰라볼까 봐? 세상 돌아가는 꼴이 기가 막히고 어지러우니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말씀 못 하는 언어장애,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가 되었음을 알았는지 난세에 어우러져 눈치만 보는 환관들은 권력을 남용하고 금력을 이용하여 안 되는 것이 없는 좋은 세상이 좁다고 판을 쳐 대한민국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았구나 오래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바보들이 힘을 모았네 ..

詩 2016 201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