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4

9월에는/배 중진

9월에는/배 중진 8월엔 지글거리는 하늘에 태양이 두 개 걸린 듯 땀방울도 무지하게 떨어트리더니 9월이 되니 작대기로 뜨거움을 간신히 지탱하는 모양새 들판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허수아비가 안다 혼비백산 기겁하며 도망치는 참새가 짹짹거린다 바라건대 태풍은 들이닥치지 말 것이며 폭우도 쏟아지지 않기를 코스모스의 가냘픈 몸짓으로 빨간 고추잠자리의 한가한 날갯짓으로 파란 하늘을 동경하고 높은 세상을 날고 싶다, 9월에는 Charlottetown, Prince Edward Island, Canada Anne of Green Gables Lucy Maud Montgomery 빨간 머리 앤 9/29/2016 올해는 태풍이 빈번하여 농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다가올 하이선은 엄청나다고 하니 만전..

詩 2020 2020.09.04

참새/배 중진

참새/배 중진 대문은 활짝 열려 있으나 찾는 이 없으며 하늘에는 여름 기운이 아직도 감돌고 복엽 비행기 엔진 소리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돌고 돌면서 뭔가를 태우는 냄새를 휘저을 때 어렸을 적 참새를 잡는다고 처마지붕에 손을 넣었던 시절처럼 참새들이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면서 양철지붕 빈 곳을 찾아 기웃거리며 겨울준비를 하는지 둘이 요란하더니 고개를 갸웃거리고 사라졌다가는 다시 나타나 정원에도 앉아보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중인데 가끔은 다른 새들과 싸움질도 하며 양철지붕에 올라타 빈집이지만 요란한 소리를 내니 니가 주인인지 내가 주인인지 알 수 없는 농촌의 늦여름이어라 쌍엽? yellowday2016.01.22 03:10 복엽기가 아직도 있는지 물어보고싶지만 보나마나 대꾸도 안할테니 그만 두겠습니다.

詩 2015 2015.09.20

콘도르와 참새/배 중진

콘도르와 참새/배 중진 콘도르의 첫인상은 섬뜩하게 생겼으며 기분이 좋다가도 확 바뀌는 느낌을 받았는데 불길하게도 색깔까지도 검었으며 흰색이 있긴하나 끔찍한 모습이었는데 근처에 있는 맹금류 올빼미와 독수리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작은 소리가 나도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움칫거리길 몇 번 했는데 느닷없이 작은 참새들이 찧고 까불다가 들이닥쳐서는 마음대로 울안을 휘젓고 다니며 덩치 큰 날짐승을 조롱하지만 흘겨보기만 하고 어떠한 동작도 취하지 않으니 경박스러운 행동의 참새들은 제풀에 흥이 사라졌는지 어느 순간 간 곳 모르게 떠나갔지만 갇혀있는 신세 처량하게 속을 확 뒤집어 놓아 참새가 앉았던 자리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짓눌러버리네 Found in the Andes mountains and adja..

詩 2014 2014.12.17

생태계/배 중진

생태계/배 중진 사나운 매는 배가 몹시 고팠던 모양입니다 낚시꾼의 머리 바로 위 가로등에 앉더군요 살금살금 접근했는데도 눈여겨보지도 않았답니다 그러나 새들은 잠자리에 들었는지 기척이 없고 기러기들만 떼를 지어 날아가더군요 평온한 지역에서 평화를 깨트려야 하는 심정 아무리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남을 두렵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어울려 살아온 지가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삶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하더군요 자연은 냉정하여 약자는 강자에게 희생을 당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게 되니 아무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큰소리쳐도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워 있다고 낭비하거나 오염시키지 말 것이며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겨 상생의 길을 모색하여야 할 듯 매..

詩 2014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