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배 중진 6/22/2010 15:02 항상 그렇듯 저녁을 먹곤 산책길에 나섰다 버스 정류장에 흑인 여자 두 명과 한 소년이 기다리고 있었고 한 11살 정도 먹은 흑인 소년은 뭔가를 열심히 빨고 있었다 비닐봉지였는데 순간 뻔하다 싶었다 버스가 오면 그들은 빈 봉지를 남기고 떠나리라 항상 그렇게 그들은 행동했고 뇌리에 박혀 있어 이젠 지적을 하기도 싫다 남의 일로 자칫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거의 한 블록을 걸었는데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 자동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데,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 소년은 쓰레기통을 찾아왔고 조금 전에 보았던 비닐봉지를 그곳에 넣고는 다시 부리나케 기다리는 장소로 뛰어가는 것이 아닌가 편견으로 그 소년을 경멸했음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