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 중진 산기슭의 잔설이 녹았더군요 강가의 얼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사라졌고 노란 생명이 흔들거렸습니다 멀리에서도 확실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늦게 온다고 투정을 부렸더니 쭈뼛거리면서도 인간과는 달리 활짝 웃으면서 숨바꼭질하듯 놀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나타나는가 싶더니 저곳에서도 손을 흔들고 있었지요 어둡고 딱딱했던 얼굴에서 배시시 웃음이 흘러나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엔 봄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지요 4/13/2018 사진 뜻을 이루지 못한 꽃이 비같이 쏟아져 안타깝습니다. 자연의 힘이고 농사에 도움이 될 봄비는 맞는데 굉장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아쉽기도 합니다. 아마도 미국의 코로나 환자는 꽃비처럼 사라졌지 싶습니다. 무섭다는 표현이 맞고 공포로 모두 숨어야만 했는데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