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시련/배 중진
목이 메어 부르는 소리 들리기에
련모의 정을 느껴
의연하게 찬바람에 맞섰으나
시절이 하 수상하여
련민의 정만 쌓였네
4/21/2014
4/22/2014 사진
백목련/배 중진
백화요란해도
목가적이며 세속적이지 않고 청아한 아름다움으로
련(연)꽃이라 불러도 타당하리
목이 메어 부르는 소리 들리기에
련모의 정을 느껴
의연하게 찬바람에 맞섰으나
시절이 하 수상하여
련민의 정만 쌓였네
보통 이곳에서는 4월 중순경에 피는데 필 당시 추위가 엄습하면
몰골이 말이 아니지요. 큰 나무 전체의 꽃이 녹이 슨 듯 색깔이
변하여 얼마나 고통받는지 알 수가 있을 정도였답니다. 모든 것을
열심히 준비했다가도 일순간에 허황하게 사라지는 인생사와
비교할 수도 있었지요.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4월의 노래'에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하는 구절이 있지요.
뉴욕에 눈이 측정할 수 있을 만큼 내린 것은 4/25일이 기록입니다.
앞으로도 내릴 공산이 충분히 더 있지 싶습니다.
오늘 이 곳 날씨는 영상 20도를 기록했습니다.
움직이면 더울 정도였지요~~그런데 또 꽃샘추위가 온다하네요~~
련 모하였던 왕자님이
의 중에서 떠났는지
시 기상조인지
련 인이 생겼는지, 다시는 오지를 않네
목련이 북향하여 피는 이유는 떠난 왕자님을 기다려!! 애닯은 전설입니다.
2015 여자 월드컵 축구 결승/배 중진
일본의 코치는 자국 선수들이 Superior 하다고 했으며
상대국이 넣은 점수보다 한 골 더 넣을 수 있는
묘책이 있다고 떠벌리고
결승전에 미국이 올라와 다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
4년 동안 승자의 영광을 만끽하며
4년 전에 극적으로 격파한 미국이 결승에 또 올라오니
4년 전의 쓰라린 패배를 다시 안겨주리라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4년을 또 이어나갈 승리욕만 앞세워 자신만만했는데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4년 동안 한을 품는 악몽을 되풀이할 수 없다며
4년 동안 갈고 닦아 서슬 시퍼런 칼날 같은 모습의 비장한 미국 선수들은
4년 동안 염원했던 복수전이 치러지자마자
찬바람이 휘날리도록 빠르게 지쳐나갔으며
속사포같이 골문을 향해 무자비하게 쏘아댔고
공중볼을 다투는데 몸을 사리지 않았으며
일본의 상징인 눈 부신 태양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경기 시작하자마자 3분 만에 기가 막힌 골을 연결했고
함성을 터트리며 박수갈채를 보낼 순간도 주지 않고
5분 만에 이번엔 오른발로 쓸어 담아 입을 딱 벌리게 했고
14분엔 믿기 어려운 골이었으며 16분엔 남자 선수 못지않은 장거리 골이었는데
잔인하지만 나는 경기 전에 4대 0으로 미국의 승리를 예상한 것이
정신력이 투철하고 속공이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 잘 연결되었고
공중전에서 따내는 볼이 타국을 능가했으며
세기로 무장한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았는데
남들은 2:0, 2:1, 또 다른 전문가는 3:0으로 미국이 우승하리라 점쳤는데
전광석화같이 밀어붙이는 미국 선수들과 골은 아연케 했으며
미쳐 날뛰던 관전 흥미는 경기 시작한 지 20분도 되지 않아 사라졌고
전대미문의 여자 월드컵 3승이라는 금자탑을 벌써 축하하는 분위기였으며
4년 전 패배의 원흉이었던 선수가 독을 품고 놀랍게도 Hat trick을 달성하여
앙갚음으로 이렇게 통쾌한 설욕은 전에 본 일이 없는지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정신력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고 미국이 방심하면 훗날의 승리를 어이 기약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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