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기적/배 중진

배중진 2015. 1. 20. 08:40

기적/배 중진


 

승승장구 훨훨 날던 Seattle Seahawks가
Green Bay Packers와 N.F.C. 타이틀전을 치르는 홈구장에서
비가 쏟아지기는 했지만
열화같은 팬들의 여망을 저버리려는 듯

 

이제까지의 뛰어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가로채기를 무려 4개나 허용하면서
미식축구 팬들의 함성을 잠재우고
날개 꺾인 시혹스마냥 갈팡질팡했으며

 

늠름하고 자신만만했으며 패기 왕성한
작년도 챔피언답지 않은 졸전으로
비에 흠뻑 젖은 몰골의 팬들이 처량하게 느껴지고
저 하늘의 원성을 사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그야말로 기적같이
이제와는 딴판으로 꺼져가는 행운은 불같이 일어나서
불과 2분을 남겨놓고 터치다운을 2개 시켜
역전을 했고 비록 동점 킥을 허용하여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였고
승부 예측하기 어렵게 구장을 달구더니
승리의 여신은 동전 토스부터 시혹스 편이었고
상대방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승부를 갈라 미소 지었으며

 

이렇게 가슴 조이며 시청한 경기도 없었던 기억이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 이편도 저편도 아니었는데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와 잊지 못할 경기로 남게 되었으며
방심은 팀을 한순간에 무너지게 했으나 마지막까지 동료를 믿은 팀은 기적을 일궈냈네

 

사나이 중에서도 가장 건장한 선수들이지만
승자는 환희의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두 손 휘저어 환성을 지르고
패자는 분노의 눈물을 뚝뚝 떨구며 이를 악물고 설욕을 다짐하나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요,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자연히 따르는 법

 

 

 

 

 

 

 

 

 

 

 

 

 

 

 

 

 

 

 

 

 

 

 

 

 

 

 

 

 

 

 

 

 

 

 

 

 

 

 

 

 

사나이들의 뜨거운 눈물/배 중진

 

yellowday2015.01.20 09:04 

언브로큰의 주인공의 투지가 연상 되는군요(~)(~)(~)`
막판 뒤집기는 감동을 주지요(~)(하하)

 

일본인들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한답니다. 우리도 가끔 알았던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정부가 그렇게 가르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내기도
하지요. 태평양 전쟁하면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잔인성을 떠올리고
지금은 친구가 되었다 치더라도 역사를 거스를 수는 없으니 항상
씹히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생각이지요.

 

엘모2015.01.20 13:01 

대한은 24절기중 마지막 절기입니다
소한때 언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었던 눈도 녹아내리는
따뜻한 봄날이 기다려지구요
그래도 날씨는 차갑네요
건강 조심하시며 좋은날되세요

 

사랑하다 헤어지는 가슴 아픈 일들이 없었으면 싶은데
그런 와중에도 극복하여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이기도 하겠지요. 시를 음미하며 찬바람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무식님 댓글

나는 이 세상의 주인이다. 그렇다 이 세상은 자신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즉 자신이 죽으면 세상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법이다. 결국 자신이 세상의 주인인 것이다.

우리 인간은 1억 수천만개의 정자가 1개의 난자를 만나 수정되어 어머니 뱃속에서 열달간 있다가 태어난다. 1억 수천만분의 1의 경쟁을 뚫고 세상에 나왔다.

얼마나 귀중하고 거룩한 존재인가. 사람 한사람 한사람은 정말로 위대하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 주인정신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로 소중하다.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그 조직 그 환경 그 위치에서 '종이 아닌 주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방관자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어떤 자리에서도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라는 의식을 갖고 열정을 가지고 행동해 나아가야 한다.

중국의 임제선사가 하신 말씀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다. '가는 곳곳마다 내가 주인이요 지금 있는 이곳이 진리로다' 라는 위대한 말씀이 있다.

어디서든지 내가 주인정신을 가지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며 어느 장소에서 든지 진실만을 이야기해야 한다. 거짓말은 자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법이다.

거짓말 한마디가 결국은 열마디 백마디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참된 말만 하여야 하며 거짓된 말, 남을 속이는 말, 자기를 기만하는 말을 하여서는. 결국은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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