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배중진
전화가 걸려오다 끊기면
불안감이 엄습하는 이 심정
노인 두 분 계시는 한국의 시골마을에서
혹시라도
가서 뵈어야 하는데
간다 간다 말만하고
벌써 몇 해가 지났나
올핸 일본의 방사능을 탓하는 기상천외한 핑계
또 지체되면 곤란한데
세월은 흐르고
젊음도 따라 사라지고
속절없이 애만 태우네
그나저나 황사는 또 날라오고
송홧가루도 덩달아 날리겠지
그 옛날 인절미 만들어 먹을 때
감히 오염을 생각이나 했을까
2011.11.22 07:26
이때만 해도 좋았고 슬픔이 전혀 없었는데 사람의 일이란 정말 알 수 없어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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