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어리석은 마음/배 중진

배중진 2013. 11. 13. 02:06

어리석은 마음/배 중진

 

꽃을 사랑하는 마음
봄을 기다리는 마음
난을 바라보는 마음
홀로 떠나가는 마음

 

조금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같이 떠났으면 좋았을 텐데
옆이 허전하여 실수만 하고
길은 어지럽게 멋대로 휘고

 

오늘 불운함을 지혜롭게 헤쳐나가
혼자 떠났어도 무난함을 보여주고
다음 여행에는 함께하면 좋겠다는
말로 간청하며 따라주길 바라는데 

 

길은 험하기만 하고
눈길 조심스레 달려
집에 당도했던 삼월
꽃을 사랑하는 마음 

 

 

 

 

 

 

 

 

 

 

 

 

 

 

 

 

 

 

 

 

 

 

 

꽃을 사랑하는 마음
봄을 기다리는 마음
난을 바라보는 마음
홀로 떠나가는 마음

 

조금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같이 떠났으면 좋았을 텐데
옆이 허전하여 실수만 하고
길은 어지럽게 구부러 지고

 

오늘 불운함을 지혜롭게 헤쳐나가
혼자 떠났어도 무난함을 보여주고
다음 여행에는 함께하면 좋겠다는
말로 간청하며 따라주길 바라는데

 

길은 험하기만 하고
눈길 조심스레 달려
집에 당도했던 삼월
꽃을 사랑하는 마음

 

송학(松鶴) 이규정2013.11.15 15:49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안부인사 드리옵고
어리석은 마음
시인님의 시향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라옵니다

 

운전하면서 검색하는 사람들이 있어 옆에서 보는 사람이 답답함을 느끼고
안전불감증에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에서 그런 몹쓸 짓을 하는
사람들이 경찰에 걸려 호된 경험을 맛보았으면 하면서도 불안감에 신경을 더
쓰는 세상이니 편리하다고 악용을 해서는 안 될 문명의 이기이지요. 멋진 닉
기억하기 더욱 좋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海山 김 승규2013.11.16 09:10 

꽃과 시가 어울려 춤을 춥니다.

 

고욤나무가 친근한 것이 윗집의 비탈에 거대한 것이 한 그루 있었는데
저희 집 장독 위로 고욤도 떨어지고 가지도 부러져 본의 아니게 맛을
보았던 기억이지요. 가끔은 장독대 근처로 말괄량이들의 돌팔매가
날아오기도 했었고요. 나뭇잎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멋진 시조 잘
감상했답니다. 군천자라는 말씀도 처음 듣습니다. 한방과는 거리가
멀어 약재를 모르고 살고 있답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욤, 小枾, 소시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

 

열대어끼리도 사투를 벌이는 모양이네요. 어떤 종류인지 잘은 모르지만
관심 있게 살피시고 인과응보임을 밝히셨네요. 악어도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고
하지요. 사자가 기도하는 것과 인간이 기도하는 것이 다름을 어떤 우화에서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멋진 글 잘 감상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제브라 다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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