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나무가지에 앉지 못하는 새/배중진

배중진 2011. 2. 28. 03:49

나무가지에 앉지 못하는 새/배중진

사람들 살아가는 방법도 참 다양하지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적극적이며 명랑하게 웃는이가 있고
마지못해 간신히 하루를 보내는 사람도 있지

새들도 삶이 다 다르거든
물가에서 하루종일 헤엄치며
물고기와 조개들을 먹기도 하고
물가의 풀들을 뜯어 먹기도 하는 무리가 있고

공중을 날면서 곤충을 낚아채고
나무에 걸터앉아 벌레를 뽑아내고
인간이 심어 놓은 곡식을 탐하는 녀석들
그리곤 작은 새를 넘보는 녀석들까지

아마도 환경에 적응하다보니
필요한 것이 생겨났고
먹고 살 수 있었으리라
먹느냐 먹히느냐 그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겠지

 

벌침이야기 저자2011.03.03 13:01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생존경쟁이라는 나무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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