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패트릭 성인의 날/배중진

배중진 2011. 3. 18. 00:20

패트릭 성인의 날/배중진

사탕을 나눠 주는 꼬마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사랑을 나눠 주는 꼬마의 앞길이 밝았으면 합니다

모자를 쓰지 않은 꼬마가 지시를 하네요
모자를 쓴 아이는 도대체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하지만

주머니엔 사랑의 사탕이 가득합니다
퍼레이드가 끝나기전에 다 나눠줄 총 재산이지요

그들의 표정이 밝음으로 가득하고
그들의 가슴엔 사랑으로 가득하며

영원히 잊지못할 오늘이기를 빌면서
하나의 아름다운 인간이 출발하는 순간이지요

애초에 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나약한 인간이지만
성인은 뱀을 아일랜드에서 영원히 추방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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