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5

불의/배 중진

배중진 2025. 5. 19. 23:25

불의/배 중진

 

젊어서 조국을 사랑하고

평화를 수호했고

소중한 자유를 누리면서

건강한 삶을 이어가던 역전의 용사

 

고향에 돌아와

여유롭게 사시던 신사

이상한 소리에 새벽에 눈을 떴고

그의 심장은 박동하기 시작한다

 

마약을 즐기며

멋대로 세상을 비웃던 미치광이가

신성한 노동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남의 것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마주쳤다

 

젊음과 역사가 부딪쳤지만

순식간에 슬픔으로 변했고

조국에서 그리고 삶의 마지막 안식처인 고향에서

아무런 돌봄도 없이 피를 철철 흘리며 꺼져갔다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가

무명의 영웅을 처참하게 짓밟은 사례였다

거짓말은 하나씩 벗겨졌지만

정의를 위해 싸우셨던 분은 영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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