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 밀란 쿤테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중에서 -
* 그럴지도 모릅니다. 영원의 입장에서 우리의 삶은 찰나의 것이라, 가벼울지도 모릅니다. '나'로 잠시 머무르다 사라지는 것이라,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이 찰나는 너무도 소중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의 삶을 온전히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찰나의 삶이 영원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좋은 글 올려주셔서 오늘 '독자가 쓰는 아침편지'에 선정되신 김주원님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