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팁/배 중진

배중진 2019. 4. 1. 08:45

팁/배 중진

 

구순이 다 되신 중국인 부부가
나들이를 하시는데
거동이 불편하니
똑같이 휠체어 신세를 져야만 했고
JFK공항 도착부터 파격 대우였다
수속도 먼저 받고
여객기 안까지도 특별히 모시더라

 

그런데 봉사하시는 분들의 태도가 이상했다
내 눈앞에서 노인이 1달러씩을 꺼내 흔드니
극구 사양하면서 불만이 가득한 눈초리였고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교활한 중국인 남자가 20달러를 꺼내서 그중에 한사람에게 전해주니
그제서야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하고
껴안기까지 한다
잘 다녀오시라면서 신신당부까지 잊지 않고

 

앞에 있던 나만 본 것이 아니고
같이 이야기하던 팔순의 한국인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까지도 인상을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찬다

 

많이 주면 좋겠지만
가는 곳마다 그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경험이 많은지는 몰라도 두렵기까지 했다
적게 준다고 푸대접을 받아서야 어디 쓰겠나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보더니, 어디에서 파느냐고 묻고는
이제까지 휠체어 신세를 지셨던 중국인 남자가 커피 파는 먼 곳까지
거뜬하게 다녀오셨다는 것이다

 

그리곤 가방 안에 넣고 비행기 안에서 마실 요량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것인지

 

휠체어 이용하시는 분은 공항에서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계시는듯한 인상인데
아무래도 그렇지 건강한 자기 두 발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
여행도 건강할 때 누구 신세 지지 않고 하는 것이 진정한 삶으로부터 해방이지 않을까

 

2019.05.03 06:28

어찌 이럴 수가 있는 것인지 올 때도 그 부부를 인천 국제공항에서 만났으니
정말 희한한 인연이었고 그때는 눈여겨 보지 않았다.

 

★이슬이★2019.09.03 01:14 

Ƹ̵̡Ӝ̵̨̄Ʒ`” °•✿ ✿•°*”` ★정겨운 이웃님★`” °•✿ ✿•°*”`Ƹ̵̡Ӝ̵̨̄Ʒ

안녕하세요..♬(^0^)~♪ 9/3/

이름 모를 풀꽃도 우리를 일깨우는 것을 보면,
천하보다 귀한 우리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불평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인내합니다.
자연은 기만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진실합니다.
자연은 목적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가을은 온 산천의 수많은 단풍들로
우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겸손한 자세로
단풍 한 잎을 보면서 삶의 소박한 진리를 알아낸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확실히 가을에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미래도 좀더 멀리 내다보게 되고,
오늘의 내 모습도 세심히 살펴보게 되며,
다른 이의 삶에 대한 관심도 더해집니다.
즐거움 삶속에 기쁨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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