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걸지 말라/배 중진
좋아하는 대학의 농구경기가 있는 날
같은 값이면 중계하는 많은 방송국 중에서도
재미없을 것 같은 팀보다는
그래도 아는 선수가 많은 대학을 응원하며
같이 웃고
박수 보내고
이긴 자의 편에서 승리감에 젖어 보고 싶었는데
비웃기라도 하는 양
이기다가도 누가 관심을 보이면
항상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져
절망감이나 치욕감으로 평온했던 사람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성적이 우수하여 상위 랭킹을 받은 팀이
하위 그룹에 속한 팀에 질질 끌려가
점점 화를 돋워 혀까지 끌끌 차게 하더니
전반전이 끝났는데
무려 9점이나 쳐졌다
Ice water를 벌컥벌컥 들이켜
울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아직 후반전이 남았으니 희망을 저버리지 말자 다짐했건만
웬걸
시간이 갈수록 태산이고
오합지졸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아무렇게나 슛을 남발하고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이
23점이나 차이가 나 갈등이 생겼다
이대로 화가 치밀어 나의 즐거운 밤을 엉망으로 만들어야 할까
아니면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대학이니
TV를 끄던가 다른 방송국으로 돌려 무관심을 보이자
그리곤 각성하는 차원에서 아예 큰 점수 차로 패배하여
다음엔 좌절을 딛고 불사조처럼
다시 훨훨 창공으로 솟아올랐으면 하고 기도까지 드렸다
거기까지였다
슬펐지만 차마 더 눈을 뜨고 갈팡질팡 허우적거리는 꼴이 보기 역겨웠다
대학농구를 제패할 절호의 기회인 올해
이렇게 처절하게 무너지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나 자신 이외는 그 누구도 믿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언제였더냐 식으로 빠져들었다가 가슴에 상처만 입고 나오길 몇 차례 했던가
애써 다른 것을 하면서
차분하게 안타까운 밤을 보내다가
잠자리에 들어 비통한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하니
이게 생시인가 꿈인가
누군가에 의해 Fake News를 잘못 올렸는가
세상에, 71대 69로 이겼더라
참말로, 믿을 수가 없었다
실력보다는 운이 무척이나도 좋았던가 보다
20:00분 남겨놓고 38점대 29점
12:00 54:36
05:25 62:43
04:13 64:54
69:71
2020년에는 모든 것이 취소됐으니 기가 막힌 해였노라!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반갑습니다.~♣
한 해 계획을 점검해야 할
2월 중순으로 접어드네요.
행복이 가득한 하루되시기 바라며
정성담은 블로그 잘 다녀갑니다.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주위를 구경하며 천천히 올라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올라갈 때 안 보이던 것도 천천히 내려올 때는 보이는 법이기도 하지요.
높으면 높은 만큼 보이고 낮으면 도시 생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즐비하기도 하니 항상 새롭기도 하지요. 즐거운 산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무학산만디
어제와 별반 차이가 없는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가 깜짝 놀라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답니다. 어제 떠난 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오늘이지 싶은데
말입니다. 시간의 중요함, 세월의 야속함도 있지만 하늘에 마냥 떠다니는 새가 아닌
인간이기에 가끔은 내일을 위해서 바른길을 모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역전의 기쁨이 대단하셨을듯요
마치 현장을 보는듯한 달필에 박수를 드립니다
퀸의 노래가 많이 불리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열풍으로 미국에서 친구들과
같이 가서 보려고 했더니 연세들이 많아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아 포기했지만 못내
아쉬운 영화입니다. 언젠가는 TV에서 상영해주겠거니 생각도 하면서 기회를 미뤄야
할까 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보헤미안 렙소디
웃음은 인간의 모든 독을 제거하는 해독제이다.
-데일 카네기-
안녕하세요~
오늘 -4도 아직은 쌀쌀합니다.
요즘 -6도 ~ 0도이고 낮에는 2도 ~ 7도 점점 풀려가네요...
입춘지난지 1주일, 1주후면 우수 동해나 남부에선
매화가 피어나는 중인것 같은데, 서울(근거리 두물머리)은 아주 조그맣게 맺어있고요^^
그래도 졸졸 흐르는 냇물 얼음장 밑에도 봄기운이 시작되겠죠~
요즘 졸업시즌, 陳秋霞 (진추하)의 Graduation Tears (졸업의 눈물) 들으시고
목요일 오늘도 기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천년의 바위처럼*
쏟아지는 햇살이
이내 가슴을 때립니다.
그 햇살 맞은 가슴이
쓰려지는 연유는 무엇입니까?
삭풍이 서둘러 소스라치게 떠난 자리가
그리워지는 연유는 무엇입니까?
길섶에 초록 친구들이 고개를 내밀고
여울로 흐르는 소리가 자랑을 합니다.
돋아나는 버들가지는 부드럽게 살라하고
피어나는 목련은 때 묻히지 말라 합니다.
언제나 설레이는 나날...
해가 갈수록 진해지는 이 세월에
혹독한 침몰로 나를 좌절시켜도
작동되지 않는 감성을 일부러 꺼내지는 말자
흐린 날이 햇살 되고 야심한 밤이 밝아오듯
흐르는 시간은 그대의 때를 맞을 겁니다.
인생의 산울처럼,
천년의 바위처럼>>>-소천-
오늘도 발고 고운 미소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불변의 흙-
포근한 출사길...
따뜻한 양지에서 노닐다가 이제 막 들어와서 님께서
정성으로 올려주신 정겨운 작품을 접하고 피곤한
육신의 피로를 풀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뉴욕도 추운 날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따스한 날들이 많았기에 혹시나 하고 찾았던 식물원에서
복수초가 올라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여건이 맞으면 저들은 기를 쓰고 올라오니
참 신비하다는 생각이지요. 자칫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성급하기도
하지만 좀 더 때를 기다렸을 텐데 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듯합니다. 고생하셨지만 저런
기쁨을 봄이 아니면 만끽하시기 어려우니 또 해내셨습니다. 미물도 성장하고 만물의 영장 인간도
생을 이어가니 겨울을 이겨낸 승리감에 도취하는 것도 당연하지 싶습니다. 즐거움이 배가
하시기 바랍니다.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아무렇지도 않은 세월/배 중진
세월은 거칠게 흐르는 강물 같고
나란 존재는 작은 물고기에 지나지 않아
휩쓸려도 그만이고 거슬러 보아도 흔적도 남지 않아
도도한 물결은 거칠 것이 없어
잠깐 사이에 저만큼 떠밀려 왔음을 알았고
내팽개쳐진 느낌이라 허무하고 슬픈 거야
그렇게나 말거나
이렇게나 저렇게나
강물은 개의치 않고 모든 것을 삼켜
다시 시작하는 목요일입니다
하루하루 나무마다 빛을 쏘아대는
봄햇살같이 화창한 하루되세요
*자신의 끊임없는 심각함 또는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릴 때까지 웃고
활기찬 모습의 햇빛으로 당신의 가슴을
데울 수 있을 때 까지 웃으며
그리고 나가서 당신의 웃음을
온 세상에 발산하라.
-J. 모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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