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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에 나온 귀신들/Nina

배중진 2019. 2. 2. 15:51

지금까지 했던.. 전설에 고향 씨리즈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중간에 몇번 꺼지는 바람에 정말 고생했음...ㅠ.ㅜ]



오월에 내리는 서리 

한 여인에게 원한을 품게 하면 한여름에도 무서리가 내린다는 옛 말이 있으니, 스스로 악연의 씨를 뿌리는 것을 삼가하면 무고한 생명으로 하여금 구천을 방황하는 원귀를 만드는 죄를 범하지 않게 될 것이니,한 마디의 말이며 몸가짐을 어찌 가벼이 할 수 있으리오.이 얘기는 언약의 소중함과 남정네들의 경거망동하는 처신을 경계하는 전설입니다.


가는 이 고개 

그 후 오가는 길손들이 어질고 착한 여인의 혼령을 위로하는 뜻으로 "가는 이 잘 가시오"라 했다 해서 '가는 이 고개'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이 고개는 경상남도 통영군 산양면에 있는 바 세월이 흘러 그 무덤자리는 흔적조차 찾을 길 없으나 자식을 위해 원한마저도 용서했던 그 지극한 모정은 오늘도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걸귀

'걸귀'라는 말은 본래 새끼를 낳은 암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그만큼 심한 허기를 느끼며 고통받는 귀신을 뜻합니다.요즘같이 물자가 흔해진 시대에 걸귀가 있을까마는 맏딸로 태어나 걸귀의 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간 금분의 얘기는 요즘같이 풍족한 시대에 사라져가는 가슴 아픈 얘기가 아닐러진요.


검룡소애

어느날 이무기는 검용서에 몸을 날려 죽으려하던 눈먼 소녀 소해를 구해준다.
결국 소해를 사랑하게 된 이무기는 자신의 눈믈 소해에게 주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눈으 뜨게 되면서 새로운 정인이 생긴 소해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 흉칙하기 그지 없는 이무기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구미호(1997년)

언약의 소중함이 이토록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줄이야 뉘라서 짐작이나 했으리오.언약을 지키지 않을 때 남에게 무서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심코 던지는 말 한 마디도 어찌 소홀히 할 수 있으리오.그러고 보면 우리네 전설 속에 살아있는 '구미호'라는 천 년 묵은 여우는 언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상상 속의 동물일 시 분명한데 못 된 인간들이 있는 한 '구미호'에 대한 전설도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입니다.


궁녀

효종 5년 9월,한 궁녀가 우물에 투신자살한 일이 있었으니,기록에는 성격이 조폭해서라고 쓰여있지만,왕은 이를 측은히 여겨 제사를 지내주고 마침내 젊은 궁녀 30명을 방출했다고 합니다.또한 세종 즉위년 11월에도 궁녀 방출이 있었고,영조 26년 9월에도 45명이나 방출했다고 합니다.이는 당시의 절대권력자인 임금마저도 제도적 희생물인 궁녀들의 신세를 동정했음이니,임금의 사치스러운 꽃잎이었던 궁녀,그들이야말로 왕권의 그늘 아래 소리없이 피고 지고 간 희생의 꽃들이었던 것입니다.


귀녀

사랑의 맹세도 인연의 약속도 눈 앞에 작은 이익을 쫓아 쉽게 파기해 버리는 오늘날과 달리 끝내 혼약의 신성함을 지켜 귀신을 감동시키고 사람을 구한 아름다운 사연.이른 일이 있은 후부터 혼례를 못 치르고 죽은 처녀총각의 한을 달래기 위해 이승을 떠난 짝을 찾아 영혼결혼식을 치뤄주는 풍습이 생겼다는 전설입니다.


귀면살풍

아버지가 지은 잘못을 대신해 목숨까지 버리려 한 효심깊은 정훈도령,부모를 죽인 원수의 아들을 사랑해서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이령낭자,이들의 안타깝고도 기구한 사랑 얘기는 작은 허물도 용서하지 않고 다툼을 일삼는 요즘 세태에 사랑과 용서와 화해만이 인간들 사이의 갈등을 풀어준다는 귀한 교훈을 던지며,지금도 경기도 안성 땅 일대의 전설로 널리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깍짓손

능욕을 당하느니 깨끗한 죽음을 선택했던 한 조선 여인의 깍짓손에 얽힌 이 얘기는 경남 사천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로 자기 것을 지키지 못 하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지 일깨워주는 얘기로,특히 개인주의가 팽배해 작은 이익에도 불의를 저지르는 요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나비의 한

이 선비는 아랑의 시신을 거두어 후히 장사 지내는 한 편,아랑각이라는 작은 사당을 새워 그녀의 효심과 정절을 칭송했습니다.수백 년 세월이 흐른 지금,아랑각을 찾는 젊은이들은 아랑에게 둘의 사랑을 맺게 해달라며 소원을 빌기에 이르렀으니,나비가 되어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힌 아랑의 정절과 효심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도 아름다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내 혼백 남의 육신 

'살아서는 진천 땅이 좋았고,죽어서는 용인 땅이 좋았다'는 옛 말이 생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하는데,내 혼백으로 남의 육신의 삶을 살아야 했던 추천석의 얘기는 우리네 조상들의 삶과 죽음,그리고 내세관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전설이라 하겠습니다.


덕대골

아이들이 죽으면 '부모 앞에 간 죄인'이라 하여 '제사받을 사람도 없는 외로운 혼령'이라 하여 내버리듯 허술하게 처리된 무덤일 일러 '덕대'라 하였으니,이제 세월은 흘러 산은 옛 산이로되 덕대골도 김씨가 빌던 석불도 그 자취를 찾을 길이 없지만,자취를 감춘 것이 어디 그 것 뿐이리오.과연 이제도 귀밑머리 풀고 맺은 언약의 소중함을 부부 사이에 의기의 소중함을 지키려는 여인이 있을 것인지,충청북도 영동군 용산면 박달산 골 깊은 곳에 있었다는 덕대골에 얽힌 전설이었습니다.


동침문서

경기도 시흥 땅의 비석거리에 있었다는 정 진사의 송덕비는 그의 혈손인 오대독자 정유복이 조상의 은덕을 기려 세운 비석이었다 하는데,이제는 풍유에 씻겨 흔적조차 찾을 길 없으니 대를 잊고저 보여 준 생사를 초월한 조상의 피어린 집념의 얘기는 동침문서와 더불어 오래도록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딸의 혼령 

춘매 낭자가 죄를 짓고도 용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끝까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져버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작금의 세태에 교훈을 주는 평안북도 영변에 전해 오는 이 얘기는 일명 '묘구 도둑' '가짜 혼령'의 전설이라고도 합니다.


망자의 소원 

사랑하며 용서하는 마음보다 더 거룩한 것이 천지간에 또 어디 있으리오.극락은 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며 용서하는 마음,바로 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련가.금부의 열녀문에 얽힌 이 전설은 조선조 영조 임금 때 얘기로,망자의 소원을 들어 준 그 사람은 당대의 명신이며 전설적인 암행어사인 박문수라는 말이 아직까지 영남지방에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모정불심

불가에서 이르기를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모시고,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모시며 피부가 닳아져 뼈에 이르고,뼈가 닳아져 골수에 미치도록 수미산을 백 천번 돈다 해도 오히려 부모님의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했으니,자신의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자식을 지키고자 했던 이 한 어머니의 얘기는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잊고 사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묘곡성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 얘기는,인간에게 원한을 품고 죽은 고양이의 원귀와 맞서 싸우다 주인 대신 죽어 간 충성스런 검둥개 술이에 관한 전설로서,실리를 쫓아 의리를 져버리기 일쑤인 오늘 날 인간들에게 참다운 충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얘기라 하겠습니다


바리데기

딸로 태어났다 해서 버림받았던 바리데기,아들 못지 않은 사랑의 힘으로 열 두 지옥을 다녀와 끝내는 죽음에 이른 아버지의 목숨을 살려냈으니,어찌 열 아들이 부러우리오.이후로 바리데기는 온갖 권세며 부귀영화를 다 사양하고 지옥에서 목격한 가엾은 인간의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한민족 최초의 무신이 돼 그의 세 아들은 자녀가 없는 사람들에게 자식을 갖게 해주는 삼신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심청전의 근원설화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 이 바리공주의 얘기는 효를 중시한 우리 민족의 정신이며,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귀한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방울소리

자신을 죽인 새어머니를 용서하고 개심시킨 경상남도 합천 지역에 전해오는 이 얘기는 자신의 피붙이만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가족애의 본질이 어디있는지 일깨워주는 전설이라 하겠습니다.


사굴 

그 후 천년 묵은 구렁이의 요사스런 행패는 없어졌으나,마을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숨진 서린에 대해 애도하는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성대한 제사를 지내주었다 하는데,해마다 정월 뱀날이 되면 사람들은 종이에 서판관이라 써서 뱀이 잘 다니는 길목에 붙였으며,그 까닭인즉 그것을 붙여두면 뱀이 범접을 못 하기 때문이었다 하는데,이 얘기는 판관 서린의 공덕비가 세워져 관광명소로 되어있는 제주도 북제주군 구자면 김영사굴에 깃들여 있는 전설입니다.


사신의 미소   


사후절부야물

최 랑은 죽은 후에도 자기와의 일을 잊지 않고 찾아 주었던 야물이의 애틋한 마음씨를 잊지 못 해 야물의 무덤 앞에 '사후절부야물지묘'라는 비석을 세워주고,평생 동안 명복을 빌어 주었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무덤 

이후 홍 판서 댁 19대 손이 된 그  아이는 작은 미물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어진 정치로 많은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하는데,경상남도 함양 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이 살아있는 무덤 얘기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가족마저 외면하는 우리에게 죽음조차 막지 못한 깊은 모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삼신할미와 마마대왕 


상사요

예나 지금이나 한 치 앞을 내다 볼 줄 모르는 것이 인생사 아니겠는가?인간이 제 아무리 영물이라 하나 앞 일을 모른다는 점에서는 눈 먼 소경이나 무엇이 다르리오?허나 행실이 바르고 보면 대개 재앙을 면하는 법이니,이는 물가에 가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 분명한 것 같은 이치니라.행실은 곧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마음이 바르면 비록 앞을 못 보는 아둔한 생명이라도,다가올 일을 어찌 염려할 필요가 있으리오.강원도 횡성 고을에 전해오는 이 얘기는 심지가 올바른 것을 처세의 좌우명으로 삼아 온 우리 조상들의 훈계가 담긴 전설이라 하겠습니다.


상정승골 

천한 머슴살이에서 정승의 사위가 되고 나이 50에 벼슬길에 올라 마침내 정승에까지 올랐다는 이 얘기의 주인공은 조선 명종대의 명재상 '상진(尙震)'이라고 전해지는데,그들이 살던 흉가는 오늘날의 회현동 부근이라 하여,회현동 일대를 '상정승골' 혹은 '상동'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손각시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혼백으로나마 부모 곁을 지키며 살아 생전 못 다한 효를 다하려던 손각시의 효심은 마침내 부모의 목숨까지 구해냈으니,부모를 생각하는 지극한 향이의 마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하겠습니다.


숫돌바위

성칠이 원수를 갚고저 10년 세월 무예를 익히며 칼을 갈았다는 바위는 경상북도 영풍군 부성면 깊은 산 속에 있었다 하는 바 사람들은 그 바위를 일러 '숫돌바위'라 했습니다.이 신분을 초월한 기이한 우정의 얘기는 사람은 나면서부터 너와 내가 평등하다는 것을,사람의 값어치는 양빈이니 상놈이니 하는 신분의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됨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전설이라 하겠습니다.


신조

신녀 아란설과 신궁무사 을비형의 넋은 신조가 되어 고구려를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었다.그들의 구국충정은 솟대로 전승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쌍태바위

서로 깊은 정을 두고도 맺어지지 못하는 남녀의 사랑 얘기는 만고일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지경이지만,쌍둥이 남매가 전생에 부부였다는 터무니없는 믿음 때문에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아무튼 이 두 오누이의 애절한 사랑 얘기는 지금도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있는 소매물도 작은 섬 남매바위에 깃들어 '남아선호사상'으로 깊게 뿌리내린 오늘 날의 우리에게도 많은 아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씨내리 

옛날 경상도 함양 고을 김씨 문중에 있었다는 씨내리에 얽힌 이 얘기는 인간이기에 앞서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요당했던 조선조 여인들의 수난사라 하겠습니다.이 잔인하고 기이한 풍속은 '고려사'라는 예책에 자주 볼 수 있는 바,그 후 기록에는 없으되 오랜 세월 사대부 가문에,서민의 집안에 이어져 왔다 하는데,인간의 집요한 욕망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무섭고 기이한 풍속이라 하겠습니다.


씨받이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서 씨받이를 들였던 풍습.적자에게 모든 권력이 주어졌던 양반 가문의 그릇된 법도에서 기인했는데,이로 인해서 자기가 낳은 자식에 대한 모성애마저 박탈당하고,끝내 억울한 죽임을 당해야 했던 씨받이 여인에게 한을 심어줬던 것입니다.그러나 오늘날 이 전설은 원한을 푸는 길은 원수를 갚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용서함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슬기로운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야호

무력에 눈이 어두워 은혜를 져버리고 나 혼자만 잘 살고자 친구를 등치고 약한 자를 속이는 인간들이 많으니,그런 자들이야말로 '등 치고 간 빼먹는다'는 구미호가 아니고 무엇이리오.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며 인간이 되기 위해 고행을 참은 구미호가 결국 그들이 되고 싶었던 인간들에게 그 희망을 뺏기게 된다는 이 전설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사악함이 만들어 낸 전설일 터.인간의 사악함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구미호에 대한 전설은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입니다.


여우골

불가에서 이르기를 선업을 행하면 선의 갚음을 받고,악을 행하면 반드시 악업의 갚음을 받는다 했으니,전라도 함평 땅에 전해내려오고 있는 이 얘기는 사람이 한 평생 악업을 짓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열녀문

예로부터 여인네의 정절과 덕행을 기리는 증표로서 열녀문을 세우곤 했는데,그 열녀문으로 말미암아 여인들은 또 다른 굴레를 쓰게 됐으니,그것이 바로 정절을 강요하는 양반가의 법도였던 것입니다.오늘날에도 곳곳에 남아있는 열녀문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겪어야 했던 여인들의 한 많은 세월을 말해준다 하겠습니다.


열불열비

이런 연유로 하여 '열불열비'라고 불리워지게 된 열녀각은 경상남도 창원군 진동면에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퇴락하여 없어지고 흔적만 남았으니,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에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삼강오륜의 굴레에 묶여 정절과 욕망의 갈등 속에서 '열불열'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조선조 여인의 한 맺힌 사연을 말해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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