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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지나가던 ○○○, 저승사자, 내 다리 내놔, 구미호(전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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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KBS 2TV의 고전 호러, 스릴러 드라마(한국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로 납량특집 드라마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유행어(?)로는 "이 이야기(얘기)는 XX YY지역에서 전해지(내려오)는 전설로 ZZ을 뜻하는 것입니다"로 마무리한단 거다.
2. 특징[편집]
전국 각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나 이야기들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1977년 "마니산 효녀" 편으로 첫 방영이 시작된 이래 1989년 578회 "왜장녀"[1] 편으로[2] 마무리 될 때까지 12년간 방영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전설의 고향을 보기 위해 아버지들은 퇴근을 서둘렀고, 아이들은 공포스런 귀신들의 모습을 본 탓에 잠을 못 잤고 이불 속에서 떨어야 했다. 그래도 어떻게 생긴 귀신인가는 궁금했기에 눈을 가리거나 감은 후에도 한쪽만 살짝 내놓고 봤던 적도 많다. 이걸 이용해서 자녀들에게 장난을 쳤던(?) 아버지들도 꽤 있었는데 자기 자녀들이 무섭다며 눈을 감고 있거나 가리고 있으면서 "아빠, 귀신 나왔어? 지나갔어?"라고 물으면 "응, 다 지나갔어."라고 대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눈을 떴다가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과 마주하고 울음을 터뜨렸던 일도 있었다.
사실 후속 시리즈에서 강조한 것 때문에 귀신드라마나 호러드라마 시리즈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세암 에피소드가 있는 등 틀린 이야기. 근본적으로 장르에 상관 없는 시대극 또는 설화를 소재로 한 사극이라고 보면 된다. 심의를 조금 넘는 이야기들은 납량특선으로 몰지만 기본적으로 여름이 아니라도 귀신이 나올 때도 있고 귀신이 나와도 그냥 안 무섭고 생활 장르일 경우도 있다.
연려실기술이나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삼강행실도에서 따오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그냥 이야기 소개가 아니라 좀 각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고려사 열전에 전하는 호랑이에게 먹힌 부친의 유골을 호랑이 뱃속에서 꺼내온 효자 최누백의 이야기는 호산(虎山)이란 제목으로 호환 관련 요괴담으로 각색되었다.[3] 영조연간에 혼인빙자 간음 관련 살인 사건의 경우 실제로는 재판으로 억울함을 밝혔는데 극화에서는 로케트 손이 나가는 귀신이 돼서 가끔 덤블링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웃지 않는 세 정승' 편처럼 호러 옴니버스물로 나가든가 다른 이야기에 다른 전설을 넣기도 했다. 고려를 농락하는 중국 사신과의 대결 이야기인데(결론은 고려를 살린 건 하늘에서 보낸 용사들 때문이었다.) 중간에 창천항로에도 나온 떡 가지고 노는 개그를 넣는다든가. 그외에도 절에 있는 금불상을 훔치러 거짓으로 스님 행세를 한 도적이 나중에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고 진짜 스님이 되었다는 나름대로 교훈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귀신인 구미호 에피소드는 매시즌마다 나온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1989년 이후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96년 여름 한정 공포물로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1996년판은 대부분 80년대판의 리메이크인데 호랑이 관련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별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발달한 CG와 촬영기술을 바탕으로 1999년까지 4년간 매년 여름에 방영되었는데 1996년판은 수목, 1997년판은 9시 주말극, 1998~1999년판은 월화드라마였다.
하지만, 초기 전설의 고향에 비해 영상은 세련되었어도 그 당시의 기분은 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고 방송 심의가 예전보다 외려 엄격해지면서 무서운 장면은 팍팍 줄어들었다. 무서운 얘기인지 조선시대 연애드라마인지 알 수 없게 되어 구미호의 경우는 무슨 천녀유혼이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어쨌든 초기 전설의 고향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4년간 꾸준히 이어지다가 일본 공포영화 "링"이 흥행하고 이후 헐리웃의 공포영화들이 밀려들면서 결국 그런 추세들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오랜 잠을 자게 된다.
이 시기에 방영된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덕대골편이 있다. 내용은 중병에 걸린 남편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이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의 다리를 끓인 물이라는 말을 들은 아내가 이를 실행하는 것.
비가 철철 쏟아지는 밤에 야산에서 버려진 남자의 시체를 발견한 아내가 한쪽 다리를 자른 것까지는 좋았는데 시체가 벌떡 일어나서 한쪽 발로 콩콩 뒤며 소리지르며 뒤를 쫓아온다.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던 아내가 한 번은 잡힐락 말락한 걸 낫을 휘둘러 떨쳐버리고 어찌어찌해서 집까지 도착해 부엌에 있던 솥에 다리를 넣자 코앞까지 들이닥친 시체가 사라지고 기절한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솥에 있던 건 바로 산삼이었다더라.
명대사는 역시 이광기가 열연한 다리 잘린 시체가 외치던 "내 다리 내놔!" 그런데 이건 83년?쯤에 이미 방송한 걸 리메이크한거다. 그때도 "내 다리 내놔"는 수많은 국딩들을 이불 속에서 떨게 만들었다.
2008년, 오랫만에 8부작으로 전설의 고향은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호러가 아닌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였지만 스토리를 비롯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졌고 공포가 덜하다는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4] 특히 구미호편은 구미호가 무섭지 않고 너무 예쁘다는 비판과 찬사가 섞인 평가를 받았다.
2009년 8월 10일부터 2009년 9월 8일까지 월화드라마로 방영되었으나 역시 평가는 중박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되었다. 방영 중 잔인성과 선정성만 도마에 오른 정도. 이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CG 예산이 깎인 게 큰 이유이기도 했다. 사실 80년대판도 선정성과 잔인성은 지금 이상으로 심했다. 예를 들어 저 위에 언급한 호산 에피소드는 96년 판은 피튀기는 장면이 안나오지만 원조인 80년대판에선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피튀기고 정신줄 놓는 장면이 여과없이 방영되었다.
사실 엄밀하게는 각 지역의 전설이나 옛 이야기를 그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며 일부의 경우는 작가 창작 오리지널 에피소드들도 있었다고.
전설의 고향은 끝나면 끝에 나레이션으로 지역적인 근거와 이야기의 교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1978년부터 대부분의 나레이션은 성우 김용식이 담당하고 있다. 90년대 리메이크된 시리즈에서 자주 얼굴을 비쳤던 배우들은 이세창, 박진성, 노현희, 안연홍, 이민우. 이외에도 오늘날 사극에서 자주 볼수있는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노현희는 구미호부터 이무기까지 온갖 귀신으로 분했고 이민우는 열에 여덟 확률로 양반집 도련님 내지는 지나가던 선비 역할로 나와 수많은 귀신을 극락왕생 시켰다.
무한도전 방영 초기 납량특집 2탄에서 이 작품을 재현했다.
유감스럽게도 1977년부터 1987년까지의 에피소드는 남은 게 겨우 3편 뿐이다. 1988년 이후로는 보관된 게 거의 남아있지만 그 이전에 제작된 에피소드는 이제 겨우 흑백 2편과 컬러 1편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한다. 유튜브로 찾아봐도 77~87년판에서 1979년 4월 17일에 방영한 정선아리랑, 즉 컬러 1편이 유일하게 풀버젼으로 올라온 것이다.
덕분에 내 다리 내놔가 나온 오리지널 80년대 초반 덕대골 에피소드를 비롯한 인상적인 방영분들은 이제 기억이나 의존하게 되었다. 그 시절 비디오 테이프가 값 비싸서 폐기할 때까지 재활용했기 때문이었고 비디오 테이프 값이 대폭 하락한 80년대 중후반까지도 보관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에 이런 안타까움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가 어느정도 보급된 1980년대 중반 방영분은 그나마 수소문을 통해 찾을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가 보급되기 이전인 1980년대 중반 이전 방영분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환상의 에피소드로 남을 전망이다.
1981년 KBS 전설의 고향 '사신의 미소'(1981)에서 배우 백윤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극중 백윤식의 이름이 '백도빈'이다.[5]]내용은 여자 저승사자가 저승으로 데려가야할 주인공 '도빈'에게 반한다는데, 그 중 백윤식의 목욕신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3.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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