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인간쓰레기/배 중진

배중진 2017. 8. 13. 22:22

인간쓰레기/배 중진

 

늦여름이지만 

시원한 기분이 들었고

바람도 땀을 식혀주는 거리

 

나무 그늘이 길게 늘어선 

조용한 곳에서

건강을 위해서 한 시간 정도 산보한다는 것은

긴 하루의 여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부분

 

흥얼거리며

사람 만나면 입가에 미소 띠어 인사하고

강아지와 마주치면 먼저 가도록 피해 주면서 배려하고

새가 앉아 있으면 못 본체 지나가고

토끼를 만나도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데

 

인간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길을 막는다

악취까지는 나지 않지만

명랑했던 기분이 싹 가시며

어떤 인간이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새들이 기웃거리며

인간이 한 짓거리를 본받으려고 모여들었다

 

욕망을 배우지 말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터득했으면

 

하늘은 푸르고

까마득히 높으며

무한대로 넓어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지 않았던가

이제까지 자연스레 해왔듯이

 

블벗님 대구에도 고운 비가 내리네요. 광복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지난 일요일 야유회 때 독립운동가 3백선생(백범 김구, 백암 박은식, 백산 안희제)중의
한 사람인 백산 안희제 생가를 찾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백산선생은 의령에서 20세까지 살다 의령 땅 200마지기를 팔아 부산에서 1914년
백산상회를 경영 무역업종사 40년간 독립운동 연락처와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였고
민족교육의 선구자였으며, 민족사상의 고취자로서 항일 독립투사였지요.

경주최부자 최준선생과 똑같은 금액으로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했고.백산상회에
만해 한용운을 두 번이나 피신시켰으며 서상일, 신성모, 박중화를 비롯해 80여 명의
동지를 규합 항일 비밀 결사대를 조직 구국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25년 중외일보(현 중앙일보)를 맡아 사장이 되어 일본의 총독 정치를 맹렬히 비난하여
1942년 일본 경찰에 대종교사건으로 체포, 혹독한 고문으로 9개월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이듬해 동년 8월 3일 59세로 목단강 병원에서 생을 마감…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단장 표창을 받았지만,
백산 안희제 선생의 며느리와 손부는 학교 옆 조그마한 구멍가게로 지탱하고 있으니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고 한것이 빈말이 아닌 듯 씁쓸하네요.♡석암 曺 憲 燮♡  

 

사랑스러운 오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들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알았답니다.
저런 행복 뒤에는 무서운 음모들이 숨어 있고 부부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새끼들이 사라지는 것을 아침에 보면서 다 지켜줄 수 없음을 아쉽게 생각했는데
적자생존이기에 어쩔 수 없었답니다. 평형을 유지하면서 세월은 흐르지 싶더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로망스님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무지개는 잡을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 시들기에 더 아름답고 젊음은
붙들수 없기에 더 소중하고 우정은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더 귀하다.,,

 

둥둥 팔월도 어느덧 하순 휴일 아침 군자행(君子行)의 시(詩) 한 편을 올려봅니다.

군자 방미연(君子 防未然) 군자는 재앙이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불처 혐의문(不處 嫌疑問) 혐의를 받을 만한 장소에 가지 말며,

과전 불납리(瓜田 不納履)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이하 부정관(李下 不整冠) 자두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

우리 모두 남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교훈의 詩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烏飛梨落)는 경우에 얽히는 것을 조심할 져‥!♥昔暗 조 헌 섭♥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좋은글 중에서-

밤새도록 쉼없이 내리는 비가 지금도
변함없이 내리내요 불순한 주말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흙-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들♣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어
시원껏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타인에게 활짝 열어
나를 보여주고 싶고,
보여준 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로
마음 졸이고 애닲아 하고
안타까워 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정열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간 해보리라' 맘 먹은 일들이
하나둘 내 안에 소망으로 쌓여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을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의 계절이다
신발끈 동여매고 집을 나서면 곱게 물들고
있는.가을이 맞아준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흙-

 

소창님

나눔은 나눈 만 큼 기쁨이 되고
또 다른 나눔을 잉태하게 한다지요
아무리 많이 있어도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록 가진 것이 풍족하지 못해도
나눌 줄 아는 행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천년수님

# 오늘의 명언
희망은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보다 우세한지 계산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희망이란 그저 행동하겠다는 선택이다.
- 안나 라페 -

 

씨밀레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차를 모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태워 주느냐는 것이다.

 

춘광님

知足常樂(지족상락) -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道德經》

 

커피가 달려갑니다.
힘 빠진 풍선처럼 가라앉은 당신에게로
누군가와 눈싸움을 하고 마음이 삐쭉삐죽해진 당신에게로
재능과 성의, 모든 걸 쏟았지만 허무해진 당신에게로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워진 당신에게로
따뜻한 커피가 달려갑니다.

엉킨 실뭉치처럼 풀리지 않는 일로 녹다운 된 당신에게로
비겁한 동료 때문에 분한 당신에게로
잊었다 덮어 놓았던 문제가, 서툰 바느질처럼 터져버려서 아이처럼 황망해진 당신에게로
따뜻한 커피가 달려갑니다.

우리가 힘든 건 차라리 겨울철 추운 기운 보다 서늘하게 다가오는 가을의 스산함.
나도 잠깐 울고 당신도 잠깐 울고
우리가 고작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서로를 위로하는 일,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당신 손과 목과 마음을 잠깐 데워주러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커피 한 잔 달려갑니다>>>

서로에게 좋은 주말 일요일이네요 즐겁고 행복한날 되시고요
건강하세요         -불변의흙-.

 

의중지인님

많이 나누는 사람에게 찬사를 보내고
적게 나누는 사람을 속단해선 안 됩니다.
가진 모든 것을 내어 놓았다고 해서 존경하고
나누지 않는 사람 또한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나눔 혹은 기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나누는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니고,
그들이 진정 일어서길 바라는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인가 하는 진실성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진실이 넘쳐나는 그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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