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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의 등장인물이다. 우미관에서 김두한을 따르던 주먹패. 배우는 이정용. 2부부터 주먹계에 투신해온 고참이었다. 주먹 실력은 상당하지만 성격이 난폭하고 머리가 나쁜 게 단점. 억센 경상도 사투리와 억양이 특징적이다. 생몰년도 미상의 실존인물로 실제는 120kg 거구의 천하무적 주먹이었다고 전해진다.
2부 초반에 김두한 밑 말단 졸개들 중에서 야무진 첫 인상으로 발탁되어 신영균, 홍만길, 삼수 등과 같은 간부 라인에 합류하여 많은 활동을 했으며, 심영이 고통속에서 고자가 된 사건에서는 김두한을 따라 기습에 저항하는 조선청년전위대 대원들을 맞서 두들겨 패다가, 심영을 쫓아간다. 심영이 택시를 타고 도망가는 걸 가장 먼저 목격해 김두한에게 알려준다.
6.25 전쟁이 끝나고 나서 미군에서 군수물자를 김두한에게 주자, 김두한은 그걸 팔아서 얻는 이권을 혼자 먹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특별시의 주먹들을 소집하여 그들에게도 지분을 나누어 주려 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건중친목회(建中親睦會)를 만들었다. 이 때 김관철이 부장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지분을 나누어준 김두한의 순진한 의도와는 달리 각 주먹들은 막대한 돈이 오고가는 건중친목회를 전쟁 직후 빠르게 제자리를 잡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이용했고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게 된다.
처음부터 건중친목회가 알력다툼으로 삐걱대던 상황에서 김관철은 평소에 친분이 있던 동대문 파의 김동진에게 부장의 권력으로 많은 편의를 보아주는 등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보여주는 가운데 수많은 후배 주먹들이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로 바람을 넣고 아부를 하자 그는 점차 욕심이 커져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뻣뻣한 자세로 일관하는 후배 아오마스에게 술을 끼얹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며 분노를 키워간다. 거기다 건중친목회 내부의 모순이 쌓일 대로 쌓여가면서 애초부터 자기의 그릇에 맞지 않던 부장 지위에 짓눌려가기 시작한다.
한편 그 때 소공동에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인텔리 주먹패 홍영철이라는 신진 세력이 뜨고 있었고, 그는 김영태의 소개로 건중친목회의 차장 자리에 오게 된다. 홍영철은 나름대로 잘 하려고 하였으나 김관철은 갑툭튀한 홍영철이 자기보다 더 우수한 면모를 보여주자 열폭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심지어는 소설에서는 김관철이 홍영철에게 주먹을 날렸다가 홍영철의 무력에 역관광을 먹기도 했다. 이런 김관철의 행위는 당시 깡패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던 김두한의 발목을 잡게 되고, 결국 김두한은 보다못해 김관철을 부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고 근신을 명한다.
그 직후 김관철이 더더욱 화를 내며 술을 마시며 깽판을 부리자 결국 김두한이 직접 그 자리에서 김관철의 눈앞에서 권총을 허공에 발사하며 "넌 이 권총을 맞고 죽은 거다. 욕심에 물든 과거의 넌 죽고 다시금 태어나는 거야!"라며 반성의 기회를 준다. 그러나 김두한이 자기를 버린 거라고 그 행동을 오해한 김관철은 더더욱 폭주하였고, 마침내는 폭주를 견디다 못한 아오마스의 부하들에게 만취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몰매를 두들겨 맞고 병원에 실려가고 만다.
그제서야 머리를 식힌 김관철은 병상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음을 깨닫고 주먹계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하며, 퇴원하는 길을 마중나온 아오마스와도 화해를 한다. 김두한의 독백으로 미루어 보면 김두한 자신도 못 배운 사람으로서의 열등감이라는 측면에서 김관철의 심정만큼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김관철을 이해해준다는 듯이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말없이 그의 손을 잡아준다. 의식이 없는 척 했던 김관철이 김두한이 나간 직후 홀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나름 명장면.
그 후 서대문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면서 살다가 김두한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찾아가 포옹을 했다. 그러나 자유당은 김두한의 약점을 잡아 투옥시키기 위해 시간이 한참 지난 발포 사건을 뒤늦게 정식으로 수사하였고, 당연히 김관철은 김두한이 자기에게 총을 쏘았다는 것을 적극 부인하였으나 경찰은 김관철을 구치소에 쳐넣은 후에 사건의 앞뒤 다 자르고 어쨌거나 총을 쏘았다는 사실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짐으로써 마침내 김두한을 투옥시키고 협박해 자유당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김관철은 고소장을 쓰라는 압력에도 굴하지 않았고, 김두한 역시 '관철이가 그럴 리 없는데, 니들이 짠 짓이지?' 라는 태도를 보였다. 후에도 김두한의 선거 운동 때 우미관 식구들과 김관철이 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아 결국 김두한의 부하들 역시 김관철이 그럴 리 없으니 자유당의 계략이라는 걸 알고 있던 듯하다.
그 후로는 신영균, 홍만길, 김영태 등의 우미관 패거리와 같이 가끔 등장해 두한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중에 선거 운동할 때 다른 우미관 패거리는 다 나와서 도와주었는데, 유독 김관철만 홍영철과의 앙금으로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한다.
후에 김영태가 김두한이 국회 오물 투척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동안 병으로 인해 위가 녹아서 집에서 요양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말해준다.
후기로 갈수록 점차 어필되는 김관철의 주먹 실력과 감찰부장 역할, 아오마스와의 마찰, 동대문 파에서 상당히 높은 서열인 김동진과의 친분 관계 등 비중이 커짐과 동시에 다른 간부 주먹들보다 은근슬쩍 높은 위상을 갖게 된다. 김두한이 조직을 해산한 이후에도 다른 우미관 패거리와 함께 2부 후반까지 비교적 멀쩡히 나오는 편이다. 과거 김관철과 서열이 비슷했던 휘발유는 구걸하는 신세, 삼수는 서대문 파에 들어가 사실 상의 배신을 한 꼴이 되어버린 장면들을 비교하자면 훨씬 나은 셈.
해당 드라마에서 간부급 서열 설정이 그리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는 탓에 서열이 굉장히 애매하다. 작중에서 나오는 관계를 보면 분명 신영균, 홍만길, 문영철, 김무옥 등보다는 서열이 낮으며 휘발유, 삼수 등과 비슷한 위치인데....반면 개코한테는 존대말을 쓰는 장면, 우미관 간부들이 말하는 도중 형님들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등 시라소니에게 순삭당한 장면 등 아구, 갈치 정도를 빼면 초창기에는 가장 말단 간부 수준이었다. 등장 초기에는 휘발유에게도 존대말을 썼고, 휘발유랑 삼수가 서로 말을 터놓는 사이를 감안하면 이들보다도 낮았을 것이다.
위에 서술했듯 개코와 더불어 주먹 서열이 꼬인 점이 상당히 많다. 김관철과 친구 사이인 김동진의 부하 독사는 후에 서대문파에 들어가게 된 삼수와 반말을 하고, 김관철의 후임인 홍영철이 휘발유랑 서로 반말을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드라마 상 김관철과 삼수가 둘이 대화하는 장면도 전혀 없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직접적인 확인도 어렵다.
다만 작중 장면들을 보았을 때 김관철의 주먹 실력이 휘발유나 삼수보다 더 높게 평가받았고,[1] 김두한이 처음에는 문영철과 김무옥에게 존댓말을 쓴 점을 감안하면 작중 시대 상 주먹 실력이 곧 서열이기 때문에 건중친목회 감찰부장을 맡는 시점부터 김관철이 더 높은 서열로 설정이 변경된 거라면 앞서 언급한 오류가 설명이 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