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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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테마곡- 달의 약속 (피아노 버전).
1. 배우[편집]
2. 행적[편집]
2.1. 2부[편집]
김두한 소년기 시절에는 등장하지 않고, 45화부터 첫 등장한다.
이천군의 씨름꾼 출신으로 본래 지방 주먹패 장도리의 부하였다가 김두한의 부하가 되었다.
신영균과 주먹패 네임드들이 부추겨서 얼떨결에 김두한의 오른팔 김무옥과 팔씨름을 하게 되었는데[2], 그를 압도할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먹세계의 선후배 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져주기도 하고[3], 중앙고등보통학교라는 고학력자[4]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는 등, 다른 주먹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김무옥도 팔씨름에서 일부러 져줬다는 사실을 눈치채면서 "이상한 놈이네, 왜 져줬을까? 내가 힘이 딸리더랑께, 그 속을 모르겠네. 어찌보면 음험한 놈같기도 하고...."라고 말하자, 문영철은 "너 체면을 생각해서 일부러 져줬을거다. 어쨋든 아주 영리한 자인 것은 분명해."라고 하자, 김무옥이 대답하면서 "그런 바위덩어리같은 놈은 처음이다. 잘 모르긴 해도 분명히 싸움실력도 보통 이상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이정재가 미래에 얼마나 거물이 될 지 미리 알려주는 복선이었던 셈이다.
무전과에 고보 출신이라 김두한 덕분에 형사가 되어 가라데 교육 중에 사범과 제자를 능욕한다거나[5] 신영균의 부탁으로 문달영의 신상을 파서 증거를 확보한 다음, 두번째 첩과 뜨거운 밤을 보내고 같이 현자타임을 갖고 있던 문달영을 체포해서 거꾸로 매달고 밤새 때린다. 더 나아가 사법계 팀장[6]과 미와 경부 앞에서 문달영을 심문한다.
2.2. 3부[편집]
야인시대 전체를 통틀어 주인공의 최대 라이벌이자 AKA 형사양반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던 8.15 해방 이후, 청년기에서 성인기로 바뀌는 배역교체가 너무 닮아서 적절했고 위화감이 없어서 놀라웠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정진영(차광수), 개코(성동일), 이정재(김영호) 등을 맡은 배우들은 당시 30대 후반이라서 큰 위화감이 없었던 것도 시청자들이 받은 충격에 한 몫 했다.
하지만 그 외에 1부에서는 그럴 듯한 활약이 없었으나, 2부에서는 김두한, 시라소니와 함께 3강 체제를 펼치며 극의 진행에서 대단히 중요한 흐름으로 급부상한다. 6.25전쟁 후 김두한이 우미관패를 해산하고 정계로 진출한뒤에는 아무래도 주먹에서 손을 씻게된 김두한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줄고[7] 이정재의 극중 비중과 심리묘사 부분이 상당히 늘어나, 2부 중반 이후부터는 이정재를 실질적인 진 주인공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아무래도, 실제로 정치깡패계의 거물이었으니...
더불어, 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2부부터는 극의 재미를 위해 엄청나게 많은 부분에서 미화 되었음을 유의하면서 읽어야 한다(...). 지금 당장 위의 문단만 읽어봐도... 또한 이정재의 싸움 실력이 실제보다 과장되었음도 유의할 것. 이 작품 내에서도 비슷하긴 하지만.
1편에서 일부러 김무옥과의 팔씨름에서 져 준다거나, 2편에서 린치를 당하고 복수에 나선 시라소니에게도 졌다고 항복하고 용서받는 식[8]의 계략을 구사하는 등 전략가적인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역으로 계략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크게 실패한 전략은 자유당과 지나친 유착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컷 이용만 당하고 선거구까지 빼앗겼으니까.
더 멍청한 것은 자신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수 있는 연줄인 곽영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곽영주의 경우 이승만의 총애를 받았지만 자유당 소속은 아니고 서로 추구하는 바도 달라서[9] 이기붕과 미묘한 암투관계인 곽영주와 연계하여 자유당과 거리를 두는 방법이 있었지만 이정재는 곽영주를 깡패짓 뒤 봐주는 빽으로만 활용했을 뿐 그의 정치적 가치를 인지하지 못했다.
거기에 그나마 똑똑하고 동대문 중 가장 통찰력이 뛰어난 김기홍의 말을 무시하고 여러 일처리를 그르친 것이다. 이때 그의 행보를 보면 스스로 형장으로 가는 레일을 깔았다. 김기홍이 떠난 이후 그의 지위는 자유당에 붙어 감투 받아낼 욕심으로 가득찬 임화수에게 넘어갔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낳는다. 동대문패에서 그나마 식견이 있는 유지광이나 낙화유수는 서열에서 밀려 고문직에 서보지도 못했기에 이정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정재의 인척이자 생명의 은인이며 동대문패 창업공신인 김기홍과 달리 회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에[10] 이들은 이정재의 계획에 수동적으로 일관하기만 했다. 실제로 유지광이 김기홍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하지만 이정재는 자유당과의 의리를 이유로 묵살했다. 문제는 이기붕이 이정재가 생각했던 것처럼 의리있는 사람이 아니였다는 것.
1부 마지막 무렵부터 경찰에 몸담아온 사람인데 1부에서 김두한은 헌병대사건에서 무사히 목숨을 건져나온뒤 조선의 주먹들이 징용에 끌려가는 것을 막기위해 총독부와 협상을 하게되는데, 이를 통해서 얻은 총독부와의 연줄을 이용해 미와 경부를 엿먹이기위해 자신의 부하들 몇몇을 경찰쪽에 집어넣게 된다. 이정재는 그중 한사람으로 등장한다. 뭐 이정재의 첫등장은 김두한의 부하로서가 아니라 조선 주먹들의 징용대책회의에 참석하기위해 경성으로 올라온 지방주먹들중의 하나로서였지만.
그리하여 2부 시작쯤의 해방정국에서도 경찰 일을 계속한다. 네티즌들에게 합성관련으로 많이 알려진 형사양반과 임화수, 곽영주의 첫 출연이 바로 이 당시의 일.
해방 전에는 김두한의 부하였기 때문에 김두한에게 형님 대접을 하였으나 해방이후 김두한이 이정재에게 '나이도 나보다 한 살 더 많으니 그냥 친구 먹자'고 해서 김두한의 부하에서 탈피, 김두한과 대등한 관계가 된다. 대략적인 서열은 김무옥이나 문영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김두한과 말을 까고 지내게되는 바람에 한때 같이 동등한 위치에서 김두한을 모셨던 신영균을 비롯한 김두한의 부하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한다. 단 이정재가 경찰에서 일할 때는 별 일이 없었고, 이정재가 주먹패 두목이 된 이후의 일이다. 그 외에도 6.25 당시 시라소니와 부산에서 연을 맺어 의형제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이전까지는 이정재는 시라소니를 은근히 무시했었다.
건국 직후에는 경찰에 몸담으면서 정진영을 비롯한 좌익들을 소탕하다가 그 나름대로 생각하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반민특위에도 참가하였으나 도리어 노덕술의 예언대로 반민특위의 해체 과정에서 고문만 당하다가 나오게 되고,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경찰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흑화되기 시작한다. 김두한과의 술자리에서는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억울해"라고 푸념했고, 그 뒤에는 종로회관에서 만취한 상태로 무대 위에서 희망가를 부르는데 그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본 김두한이 옆에 있던 김영태에게 딱하다는 듯이 "정재가 저러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라고 했을 정도. 이후 이정재가 흑화되었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정재가 붓글씨를 쓸 때 구겨버리거나 가위표한 무풍지대나 사필귀정이 그렇고, 김동진 사건 이후 이폭역폭 (以暴易暴)도 그렇다.
자기가 경찰에 몸담고 있던 시절 대준 연줄로 드디어 경찰에 들어간 곽영주에게도 "연줄을 잡았으면 끝까지 잡고 놓지 마라"는 충고를 남기고, 이것을 새겨들은 곽영주는 이승만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아 출세 일로를 걷게 된다.
경찰을 그만둔 뒤로는 완전히 세상만사에 대한 미련을 떨친 듯 당시 여자나 하는 직업으로 취급되었던 포목점을 개업하고 소탈한 삶을 살지만 오래가지 않아 6.25 전쟁이 터졌고 그는 괜찮겠지, 괜찮겠지 어영부영 하다가 피난 기회를 놓치고 만다. 결국 한때 경찰에 몸담았던 경력으로 인해 인공 치하 서울에서 또 다시 고초를 겪고 사형 직전까지 이르렀는데 후에 부하가 될 김기홍의 활약으로 구조된다.
부산으로 내려온 그는 군수물품 가게를 하며 계속 조용히 살기를 희망했으나 이때 부산 패거리가 찾아와서 깽판을 놓는 통에 한차례 싸우기도 했으며 밀리는 중에 시라소니가 난입했다. 실제로 이 때 이정재는 부산 깡패 5명에게 당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드라마상에서는 5명을 쓰러뜨리고 난 후 20명이 몰려와 밀리다가 시라소니가 끼어들어 둘이 함께 힘을 합쳐서 20 명으로 제압하게 나온다. 물론 실제는 시라소니가 5 명에게 구타당하고 있는 이정재를 구해줬었다.
이후 김기홍을 비롯한 지인들과 임화수, 도끼를 비롯한 부하들의 거듭된 설득도 있었고 자기 자신도 마침내 내면에 숨어있던 여러 가지 복잡한 심리가 발동, 곽영주의 빽과 임화수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정재의 명성을 듣고 몰려온 주먹패들을 규합해 동대문 상인 연합회를 조직하여 회장직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켈로 부대원들에게 점포양도 및 자본금 500만 환을 요구하는 시라소니가 부하들에게 다굴을 당해 반병신이 되어 명동파와 대립하게 되었다. 야인시대 드라마상에서는 이후 시라소니가 재활해서 이정재에게 도전, 막상막하로 겨루던 중 이정재가 스스로 시라소니에게 항복하고 사죄를 하자, 시라소니는 마음을 바꾸고 이정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물러간다. 실제 시라소니는 총으로 이정재를 죽이려다가 마음을 바꿔 포기하고 종교에 귀의하였다.
이후 세력을 늘리기 위해 이기붕의 부탁으로 자유당 정권과 결탁하여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이정재 자신은 정치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 이천의 민심을 얻는 작업을 병행한다. 그러나 자유당이 제3세력 암살 등을 의뢰하는 등 지나치게 막장으로 흐르자 김기홍은 조만간 자유당이 망할거라며 이기붕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일을 언제 배신할지도 모르는 김동진에게 맡겨버리는 실책을 저지른다. 이 때문에 조직 전체가 어려움에 빠져 자유당과의 유착이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도 아직은 빠져나갈 방법이 있었기에 김기홍이 거듭 조언하지만[11] 그 조언을 듣지 않자 김기홍은 이정재와 결별해 동대문을 떠난다. 거기에 김동진을 서둘러 처단하지 말고 일이 잠잠해질때 까지 기다리라는 김기홍의 조언을 무시하고 일을 감행해 이석재가 옥고를 치르게 하고 이기붕과의 유착을 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거기에 자유당에 맞서 싸우는 김두한과 사이가 엄청나게 나빠지기도 했다. 예전만 해도 김두한과 서로 같이 식사도 할 정도로 친했으나, 나중에는 아예 국회의사당에 쳐들어 가서 김두한과 박터지게 싸우는현피 지경에 이른다.
자유당과 곽영주의 힘으로 화랑동지회로 세를 늘리고, 명동파에 승리하여 삼우회로 주먹계의 통일까지 이루는 등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으나 차기 부통령 선거에서 가망이 없어진 이기붕이 경찰력을 동원하여 이천 선거구를 빼앗아가자 [12] 토사구팽 당한 분노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자유당에 복수하려 하나 마침내는 곽영주의 설득과 권력의 힘에 굴복, 입후보권 포기 각서에 도장을 찍고 만다. 말 그대로 죽 쒀서 이기붕 준 꼴.
이로서 남자로서의 모든 야망을 포기한 이정재는 부와 권력의 허무함을 느끼고 신변을 정리하고 유지광에게 임화수를 따를 것을 부탁한 후에 회장직을 임화수에게 넘겨준 뒤 자신은 회장직에서 은퇴, 교외에서 흉가[13]를 헐어 작은 저택을 짓고 직속 경호원이었던 이억일과 함께 농사일로 소일한다. 이 때의 나레이션이 "그는 다시금 야인이 되었다."[14]
그러나 그 직후 임화수와 자유당이 개입한 3.15 부정선거에 의해 4.19와 5.16이 연달아 터지며 3번이나 연달아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나마 시라소니가 자신이 다굴당한 일을 없었던 일이라고 증언해주고,[15] 유지광이 스스로 이정재의 죄를 뒤집어 쓰려고 하는 등 주변인들이 이정재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임화수가 화랑동지회 일을 낱낱이 불어버렸고[16] 단성사 저격 사건 때의 살인교사 건이 발목을 잡으며 사형 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그 이후 조리돌림 당한 후에[17] 마지막회 바로 전 화에서 담담하게 교수형을 받고 허무하게 사망. 유언은 "내가 키우다시피 한 사람들 몇몇이 배은망덕하게도 터무니 없는 증언으로 나를 무고했다고 들었습니다. 섭섭한 일이지만 그들도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을거요.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 모두들 자식들이 있는 몸들이니, 이 일로 인해 아들대에 가서 절대로 원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마지막 바람입니다." 이 부분은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나온 이정재의 유언와 같다. 자세히 보면 무풍지대의 이정재의 사형장면과 구도, 대사가 거의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죽음을 접한 김두한이 시라소니, 이화룡과 함께 술을 마시며 남긴 눈물 섞인 평은 "정재...이정재...! 넌 그렇게 죽을 놈이 아니었어, 임마!".
3. 기타[편집]
이정재의 인생을 요약할 단어를 굳이 꼽자면 흑화, 염세, 회의 정도라 하겠다. 경찰 시절에 좌익과 친일파를 처단해서 사회정의를 실현하려 하였으나 저지당했고, 경찰 경력은 공산주의 때문에 되려 독이 되어 죽을 뻔했다. 부산에 내려와서 장사하려니 깡패가 세금을 걷을려 하는 등, 노력해봐야 세상은 안 바뀌고, 나쁜 놈이 성공하는 세상에서 착해봐야 소용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자신도 나쁜 놈이 되어 성공하기 위해 정치깡패가 되어 성공했으나 또 다시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후, 그조차도 회의감을 느끼고 은퇴했으나 이후 본인의 안 좋은 경력과 부하들의 배신과 매도가 합쳐서 허망한 죽음으로 돌아온다. 이런 환경에서 제정신을 유지할 사람은 아마 몇 없으리라 본다.
내가 고자라니에서의 이정재는 형사양반 참조.